[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 정부가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칩4' 예비회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미국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7일 "외교부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며 "다만 이는 '예비회의'로 가입 여부를 결정하기 전 각 국가 간 입장, 상황 등을 공유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칩4 가입 전 한국과 미국, 대만, 일본의 요구 조건을 정리하는 자리라는 뜻이다.
예비회의의 날짜는 9월이 유력하다. 이 관계자는 "9월 초쯤 보자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장소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회의에는 우리나라 외교부·산업부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서는 경제안보비서관, 산업정책비서관 등의 참석이 유력하다.
앞서 또 다른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취재진과 만나 칩4 가입 여부를 놓고 촘촘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의제로, 어떤 성격의 협의체를 통해 (반도체 공급망) 협력 방안을 이야기 할 것인지 결정된 바가 없다"며 신중론을 펼쳤다.
이 관계자는 또 중국의 민감한 반응을 고려한 듯 "(칩4는) 누가 누구를 배제하는 동맹이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