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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반기 무역수지 100억불 넘은 적자…에너지 인플레에 하반기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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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 최대 수출 실적에도 무역적자
상반기 3대 에너지원 수입액 87%↑
수출 성장 둔화…고유가 지속 우려
정부, 3일 수출활성화대책 점검키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올 상반기 에너지 가격 폭등 영향 등으로 무역수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수출 증가세마저 다소 둔화하며 하반기 무역 실적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무역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하고, 당장 오는 주말부터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에 돌입하기로 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출은 전년 대비 15.6% 오른 3503억 달러로 반기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그러나 수출의 높은 증가세에도 불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에너지 가격이 올라 수입도 빠르게 늘며 상반기 무역수지는 103억 달러 적자를 봤다.

 

지난달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137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83억9000만 달러) 대비 63.6% 증가했다. 3대 에너지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며 계속 1년 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특히 석탄은 유례없는 수준의 가격대가 유지돼 월 수입액이 4개월 연속 20억 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에너지원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원유 수입액은 85억4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스 수입액은 23억4000만 달러로 5.1%, 석탄 수입액은 28억5000만 달러로 18.7% 늘었다.

 

3대 에너지원의 올 상반기 누적 수입액은 총 878억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10억 달러(87.5%)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들어 3대 에너지원 수입 증가액은 매월 무역적자 규모를 상회하며 무역적자 발생의 핵심요인이 됐다"고 했다.

 

문제는 수입 단가 상승뿐만 아니라 수출 증가세도 둔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수출액은 577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4% 늘어 20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금리 인상 등으로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성장을 이어간 것이다.

 

그러나 월 수출 증가율은 16개월 만에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달 조업 일수가 1년 전보다 2일 줄어들고, 화물 연대의 운송 거부 등의 영향을 받았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생산 활동에 이어 출하 부분에서도 (화물 연대의 운송 거부로) 수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름철 에너지 수요 확대와 고유가 추세가 이어지면, 하반기에도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도 이런 점을 감안해 오는 3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수출 활성화 대책을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수입 급증으로 연달아 적자가 발생한 가운데, 글로벌 성장세 둔화와 공급망 불안정 심화 등 우리 무역 전반에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수출이 하반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여러 정부부처가 3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수출 활성화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7월 중 '민관합동 수출상황점검회의'도 개최해 민관협력형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방기선 기재부 1차관도 이날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수출이 계속해서 우리 경제 성장엔진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수출 경쟁력을 근본적·구조적으로 제고하기 위한 중장기 정책 방향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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