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남규 기자] 경기남부에 30일 하루에만 2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진 가운데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당일 경기도 31개 시·군에는 평균 170㎜가 넘는 장맛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비가 가장 많이 내린 곳은 화성으로 이날 오후 5시까지 누적강수량이 246.5㎜에 달했다.
많은 비에 곳곳에서 사고가 이어지며 오전 6시 경 여주시 하동에서는 세종대교 북단에 나무가 쓰러져 교통사고 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8시 26분께는 시흥시 대야동에 산사태가 났다는 신고가 들어오기도 했다. 소방당국이 출동해 현장 상황을 확인한 결과, 산 쪽에서 일부 흙이 흘러 내려온 것으로 산사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오전 10시께 수원시 권선구에 있는 중고차 매매단지 일부가 침수돼 100여 대에 달하는 중고차량이 물에 잠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평택·군포시 등에서 11건의 주택침수가 발생했으며, 농경지 침수도 3건, 차량 침수도 총 105건이 접수됐다. 평택의 한 공사 현장에서는 토사가 유출되기도 해 긴급 대응 조치가 이뤄졌다.
한편, 도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2단계 체제로 격상해 운영 중이다. 2단계에서는 도 안전관리실장을 통제관으로 호우 상황을 관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