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10억 파운드(약 1조57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외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이 자금은 고도의 방공 시스템과 드론, 전자전 장비, 수천개의 바이탈 키트 등을 구매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영국의 지원이 "우크라이나 방어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원 계획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들에게 더 많은 지원 노력을 촉구한 이후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한 달 방위비가 약 50억 달러(약 6조4900억원)에 달한다고 호소했다.
이번 지원 규모는 지금까지 지원한 것에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이번 계획을 포함해 영국의 군사 지원 총 규모는 23억 파운드(약 3조6200억원)에 달한다.
이와 별개로 영국은 인도주의적, 경제적으로 15억 파운드(약 2조3600억원)를 지원했다. 모두 합하면 38억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6조원에 이른다.
영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제공했다. 미국은 최근 400억 달러(약 52조원) 규모의 군사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영국은 직접적인 원조 외에 우크라이나 군대를 훈련시키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2015년부터 지난 2월 러시아 침공 전까지 2만2000명 이상의 군인을 훈련시켰다고 BBC는 전했다.
한편 노르웨이도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다연장 로켓포 3기를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비외른 아릴 그람 노르웨이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이번 지원은 영국과 긴밀한 협력에 따른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인들이 자유와 독립을 위한 투쟁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