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윤철 기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우동식)은 지난 3일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1년 책임운영기관 서비스혁신 공유대회에서 ‘세계 최고 생분해 그물 개발로 바다 환경 지킨다’ 사례를 발표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 53개 책임운영기관에서 86개의 사례가 제출됐고, 1차 서면심사를 통해 12개의 우수사례가 선정되었으며, 2차 광화문 1번가 국민 심사, 3차 대학생 및 전문가 발표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이번에 수과원이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된 배경은 기존 나일론 그물과 동등한 어획성능의 생분해 그물을 개발·보급해 해양쓰레기와 유령어업 방지는 물론 해양생태계 보호까지 선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해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수과원은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생분해 그물을 만들었으나 어획성능이 나일론 그물에 미치지 못하고, 사용 중 그물이 찢어지는 등의 문제점으로 대게잡이 어업에 한정해 그물을 보급해 왔다.
그 이후 15년간에 걸쳐서 생분해 그물 보급에 문제점이 됐던 그물의 강도와 유연성을 개선하여 나일론 그물과 동등한 성능의 생분해 그물을 만들었다.
수과원은 생분해 그물의 현장 보급을 위해 어업인들과 함께 어획시험을 실시하여 신뢰를 쌓았으며, 올해에는 해수부의 지원으로 생분해 그물을 500척 이상의 어선에 보급했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에 최우수상을 받게 된 것은 어업인과 함께 해양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15년 동안 바다를 누빈 연구진의 뜨거운 열정 덕분이라고 평가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국가 연구기관으로서 수산현장의 애로 해소와 해양생태계 보전 등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는 연구에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