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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일반

삼성·LG, OLED 협력 '가능성'...과거 신경전 청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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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전 세계 TV 시장의 1, 2위를 앞다투는 삼성·LG, 두 회사가 LCD에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 시장에서 협력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과거 신경전을 청산하고 'OLED 대세화'에 힘을 보탤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8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증권가를 중심으로 내년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TV 신제품에 LG디스플레이가 만든 OLED 패널이 공급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전 세계 1위 TV 업체인 삼성전자의 LG디스플레이 WOLED tv 패널 구매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예측이 제기된 것은 OLED 시장이 최근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삼성 측이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생산하는 OLED 패널만으로 양산이 어려울 수 있을 것이라는 다소 낙관적 전망에서 기인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캠퍼스 8.5세대(2200×2500㎜) Q1 라인의 생산능력은 월 3만 장 수준으로, 55인치와 65인치 TV를 약 100만대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이는 삼성전자 연간 TV 출하량의 2% 수준이며, 올해 연간 올레드 TV 판매량 전망치인 650만대(옴디아 기준)의 15%에 불과하다.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와 손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과 LG는 이미 LCD 패널 시장에서는 부품 조달에서 협력 중이다.

삼성전자는 TV 생산에 필요한 LCD 패널의 70% 이상을 CSOT, AUO, BOE 등 중화권 제조사에 의존해왔으나, 최근에는 LG디스플레이 등으로 공급처를 다변화했다. 올해 LCD 수급 불안으로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TV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자 내린 결단이다. 이어 내년부터 LG디스플레이로 공급받는 TV용 LCD 패널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OLED TV 라인업 확대는 중국 업체들의 시장 장악으로 예년 대비 가격이 비싼 LCD 패널 가격의 인하를 압박할 수 있는 요인이라는 점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올해 TV·모니터용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은 전년 대비 약 68% 상승했다. 양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TV의 평균 판매가격은 3분기 기준 전년 대비 약 29% 상승했고, LG전자는 같은 기간 22.2%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다만 현실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놓고 두 회사가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삼성과 LG는 이미 2013년 CES에서 OLED TV를 각각 공개한 바 있다. LG전자는 이후에도 백라이트가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OLED TV에 차세대 TV의 명운을 걸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방향을 선회해 기존 LCD를 반도체 소재 QD(퀀텀닷)으로 발전시킨 QLED TV를 내놨다. 양사는 201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우리 기술이 화질 구현 면에서 더 낫다'며 설전을 벌이더니, 2019년 제품 마케팅을 둘러싸고 소송전을 벌이기도 했다.

또 삼성전자가 OLED TV의 수명이 짧고, 번인(Screen burn-in·잔상) 현상이 심각하다며 LG디스플레이의 백색 OLED(WOLED) 기술에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해왔다는 점 역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삼성전자가 내년에도 네오 QLED를 중심으로 생산·판매 전략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OLED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양사의 협력을 부정적으로 보게 하는 요인이다.

그럼에도 업계에서 삼성전자의 OLED TV 시장 진출에 따른 기대감이 크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TV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3% 수준에 불과하지만, TV 시장이 고점을 지난 상황에서도 OLED 시장은 확대 추세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레드 TV 판매량은 지난해 365만 대 수준에서 약 80% 성장해 올해 총 650만 대 규모를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TV 세트 업체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중국의 TCL만 OLED TV를 생산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시장 진출만으로도 OLED 대세화에 굉장히 큰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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