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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강남 아파트 신고가 경신 릴레이…거래 절벽 속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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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급감 '변곡점' 오나
서울 상승률 주춤하지만 강남3구는 상승세 여전
"현재의 집 값 상승 기조 쉽게 바뀌기 어려울 것"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서울 부동산 시장의 거래 절벽이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서울 집값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강남권 아파트 주요 단지는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며 서울과 신도시, 경기·인천 집값 모두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일부 지역의 실거래가가 하락하면서 쉼 없이 달리던 집값에 변곡점이 온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지만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여전해 전반적인 조정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2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까지 집계된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548건이다. 아직 9월 계약분은 신고기한(30일)이 일주일 가량 남았지만 현재 추세로 볼 때 연중 최저치인 지난 4월(3669건)을 밑돌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최근 거래량 감소는 그동안 가파르게 치솟은 집값이 더 오르기가 어려울 것이란 인식이 강해진데다 점진적인 금리인상,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등의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수요자들이 거래에 신중해졌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그동안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서던 수요자들이 최근에는 집값이 고점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지면서 신중하게 접근하는 쪽으로 바뀌었다"며 "반면 매도자들은 가격을 잘 낮추지 않으면서 시장에서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서울 집값 상승세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넷째 주(23일 기준) 0.22%까지 올랐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10월 셋째 주(18일 기준) 0.17%로 낮아졌다. 주간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극심한 패닉바잉 상황에선 벗어나며 상승폭이 다소 줄어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하락한 경우는 35.1%로 8월(20.8%) 보다 늘어났다.

이를 두고 시장 일각에서는 집값이 변곡점에 온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대세 하락을 단정 짓기에는 이르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전세시장 불안과 입주 물량 감소 등 집값 상승요인도 다수 남아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강남3구 집 값이 꺾이지 않고 오히려 거래가 성사됐다 하면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현재 시장 상황과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조사를 봐도 강남구(0.23→0.24%), 서초구(0.21→0.23%), 송파구(0.22→0.25%)가 모두 지난주 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그동안 급격한 가격 상승세를 보인 중저가 지역 주택은 매물이 쌓이면서 상승폭이 줄었지만 고가 주택이 즐비한 강남권에선 여전히 높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실제로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 전용 84㎡는 지난 19일 37억5000만원(19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가가 35억원(25층)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억5000만원 가량 뛴 것이다.

강남구 삼성동 삼성힐스테이트2단지 전용 84㎡ 역시 지난 6일 27억5000만원(18층)에 거래돼 지난 8월 기록한 종전 최고가 26억원(4층)을 뛰어넘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도 지난 8일 26억원(22층)에 계약서를 써 지난 9월 25억8000만원(11층)에 이어 한 달여 만에 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권 팀장은 "자금력을 갖춘 사람들이 움직이는 시장이 강남권인데 여전히 돈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라며 "비강남권의 경우에도 그동안 많이 오른 데 대한 가격 부담을 느끼면서 최근 조금 조정이 됐지만 집을 사려는 수요는 여전히 살아있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과 서울 인접 지역 곳곳에서 교통 호재를 중심으로 집값이 들썩이는 모습도 포착된다. 지난 1일 지하철 9호선 4단계 추가연장 구간 사업이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경기 하남 미사신도시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경기도 하남시 선동 미사강변베라체 전용 84㎡는 지난 4일 10억6500만원(12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인근에 위치한 미사강변리버뷰자이 전용 98㎡도 지난달 13일 13억9000만원(11층)에 거래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부동산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금리인상과 가계부채 추가대책 예고 등 하락요인과 전세시장 불안, 공급 감소, 풍부한 유동성 등 상승요인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라며 "가을 이사수요가 간간이 매매시장에 유입되고 있어 현재의 상승 기조가 쉽게 바뀌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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