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국제

블프·크리스마스 앞두고 전 세계 물류대란 '비상'

URL복사

 

글로벌 공급망 대란 장기화 가능성…美英 항구 병목 현상 여전
대형 마트, 올해 연말 대목 앞두고 비상…영국서 사재기 조짐도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코로나 사태로 촉발된 전 세계 물류대란이 심해지면서 미국, 유럽 등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등 연말 대목을 앞두고 초비상에 걸렸다. 

바다를 건너온 화물선이 항구 인력 부족으로 입항도 못하고 바다 위에서 대기하고 있거나 출항조자 못한 컨테이너선이 속출하고 있다. 

다음달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미국의 대형마트 진열대가 텅텅 빌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국 등에서는 '사재기'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인력난에 꽉 막힌 미·영 항구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항구에 입항하지 못하고 앞바다에 떠있는 화물선은 지난 7일 기준으로 60척에 이른다. 지난달에는 한 때 73척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입항을 못하는 화물선을 한 척도 보기 어려웠다고 한다.

백악관에 따르면 LA항구와 캘리포니아 롱비치 항구에는 지난 11일 기준 화물선 62척이 하역하지 못한 채 정박 중이다. 81척은 정박 절차를 진행하며 바다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RBC 캐피털마켓 데이터를 보면 LA와 롱비치 항구 인력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30% 가량 인력이 감소했다. 캘리포니아주 LA항구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전체 컨테이너의 40%를 처리할 만큼 비중이 높다.

영국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BBC, 가디언, 인디펜던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영국 최대 항만인 펠릭스토우 항에서 처리 못한 컨테이너가 쌓이면서 들어오는 화물 선박을 아예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잉글랜드 남동부에 위치한 펠릭스토우 항은 영국을 드나드는 컨테이너 물량의 약 40%를 감당한다.

펠릭스토우 항의 컨테이너 정체 현상이 2주 가까이 지속되면서 일부 대형 선박을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우회시킨 뒤 여기서 하역한 물품을 소형 선박으로 영국에 가지고 오는 광경까지 펼쳐졌다.

 


◆대형마트 크리스마스 앞두고 초비상

백악관은 계속되는 공급망 대란으로 소매점들이 압박을 받고 있다며 미국의 쇼핑객들은 크리스마스 때 어린이 장난감 등 인기 있는 상품들을 구매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등 아시아에서 생산된 제품들이 미국 항만의 운송 마비로 제때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기업의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LOL 서프라이즈'라는 인형으로 유명한 세계 최대 완구업체 MGA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중국에서 생산한 자사 제품이 언제 들어올지 몰라 애를 태우고 있다. 연말 대목에 인형들이 진열대에 오르지 못한다면 헐값에 처분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이키 경영진은 아시아 공장에서 북미로 컨테이너를 옮기는 데 80일 가량이 걸린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미 대형마트인 월마트는 LA 항구가 아닌 다른 부두에 전세 선박을 입항시켜 장난감과 소비재가 실린 짐을 내린다. 홈디포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실은 자체 선박을 샌디에이고로 보낸다. 타깃, 코스트코, 이케아 등도 이같은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 항만 단지의 대규모 병목현상은 미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차원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말한다.

미국에서의 내구재 수요 급증, 노후화된 화물 및 철도 시스템, 중국과 베트남의 공장 가동 중단, 미 서해안 항구의 숙련된 인력 부족 등이 그 이유다.

 


◆크리스마스 악몽되나…영국서 사재기 조짐

글로벌 공급망 대란이 언제 해소될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일부 국가에서는 물건이 동날 것을 대비해 쇼핑을 서두르고 있다.

영국 전자제품 매장 아고스 등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5와 같은 인기 게임기가 이미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영국의 가장 큰 장난감 매장 170곳을 운영하는 디엔터테이너는 영국 항구에서의 입항 지연 사태가 올 크리스마스 물량 부족 사태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게리 그렌트 디엔터테이너 시장은 "적절한 시기와 적절한 장소에 재고를 조달하는 것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진열대에 물건이 가득차 있지만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美해경 "볼티모어 사고 화물선, 교량충돌 직전 항구서 엔진 수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해안경비대는 27일 (현지시간) 미국 볼티모어항의 교량 아래에서 동력을 잃고 교각에 충돌한 사고 화물선이 사고 전에 "정기 엔진수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교각이 무너지면서 다리 위에서 일하다 물속으로 빠진 6명의 인부가운데 2명의 시신이 이날 수습되었다. 나머지 희생자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해안경비대는 모든 구조 노력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26일 프란시스 스콧 키 브리지에 충돌한 선박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수사관들은 27일 선박의 증거물 수집에 나섰다. 희생된 두 남성의 시신들은 이 날 오전 교량의 중간 지점의 7.6m깊이의 물속에서 빨간색 픽업 트럭 안에 탄채로 발견되었다고 메릴랜드주 경찰국의 롤란드 버틀러 경감이 저녁뉴스 시간의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새로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멕시코 이민 출신으로 볼티모어에 살고 있던 알레한드로 푸엔테스(35)와 과테말라 이민으로 메릴랜드주 던도크에 살던 도를리안 로니알 카스티요 카브레라(26)로 확인되었다. 수색팀의 구조는 일단 끝났지만 앞으로도 음향 탐지기 등을 통해서 무너진 다리 밑 부근에 침몰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희생자들의 차량을 계속

정치

더보기
연금개혁 공론화위원회, 시민대표단 숙의토론회 세부계획 심의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국회 연금개혁 특별위원회(위원장 주호영ㆍ이하 연금특위) 공론화위원회(위원장 김상균ㆍ이하 공론화위원회)는 28일(목) 오후 3시 공론화위원회 회의실에서 「공론화위원회 제7차 전체회의」를 열어 시민대표단 모집 결과 등을 보고받고, 시민대표단 숙의토론회 세부계획 등을 심의했다고 밝혔다. 공론화위원회는 수행사인 한국리서치 컨소시엄으로부터 ‘1만 명 기초조사’ 결과를 토대로 3월 22일(금)까지 모집한 시민대표단 선정 결과를 보고받았다. 공론화위원회는 4월 13일(토)ㆍ14일(일)ㆍ20일(토)ㆍ21일(일) 등 4차례의 숙의토론회에 직접 참가할 시민대표단을 총 500명 규모로 구성하되, 개인 일정 등으로 참석이 제한되는 변동 가능성을 고려하여 예비 인원도 함께 편성하기로 하였다. 공론화위원회는 시민대표단 모집 직후인 3월 22일(금)부터 3월 25일(월)까지 4일간 1차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1차 설문조사의 목적은 시민대표단이 본격적인 학습을 시작하기 이전에 연금개혁 주요 의제별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려는 것이다. 한편 공론화위원회는 카드뉴스(숙의자료집 Ⅰ), Q&A 형식 자료집(숙의자료집 Ⅱ), 심화자료집(숙의자료집 Ⅲ)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인천 총선 사전투표소에 불법카메라 설치한 유튜버 체포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인천의 4·10 총선 사전투표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40대 유튜버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건조물 침입, 통신비밀보호법위반 혐의로 유튜버 남성 A씨(40대)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이 유튜버가 경상남도 양산에 통신 기기로 위장한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용의자와 동일범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유튜버로 활동하는 A씨는 최근 인천 남동구와 계양구 등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인천 장수·서창동, 계산1·2·4동 행정복지센터 등 총 5곳의 사전투표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불법 카메라 설치 신고를 받고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벌여 전날 오후 9시10분께 A씨를 경기도 고양 소재의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앞서 경남 양산시의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통신 기기로 위장된 불법 카메라가 먼저 발견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날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사전투표소에 대한 긴급 요청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양산시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했을 가능성과 추가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문화

더보기
중국을 어떻게 인식해야 하고 대응해야 할까?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른북스 출판사가 정치/사회 신간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를 펴냈다. 중국은 우리가 만만하게 볼 수 있는 나라일까? 남중국해, 대만 등에서 끊이지 않고 영토 분쟁을 일으키는 중국의 본심은 어디에 있을까?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의 저자는 중국이라는 나라는 우리가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국가라고 말한다. 그들은 내면에는 수천 년의 역사를 통해 중국이 한반도를 지배했다는 DNA가 새겨져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지금은 대만 문제가 현재진행형이기에 잠잠하지만, 대만만 중국의 손아귀에 넣고 나면 본격적으로 한반도를 향한 야욕을 드러낼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의 저자는 중국에서 자신이 느꼈던 중국의 저력과 문화적 본질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시시때때로 한반도를 향한 야욕을 드러내고, 이를 현실화하는 것이 중국의 힘이기 때문에 중국을 제대로 알아야 적절히 대응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 1부에서는 중국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중국인의 생활, 문화, 역사와 관련한 이야기가 제시되고, 2부에서는 남북한 이슈, 국내외 정치 등 중국과 한반도를 둘러싼 저자 나름의 정세 분석이 담겼다. 진정한 한반도의 평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가성비보다는 가심비 챙기는 삶 되어야
아빠와 딸이 자동차를 번갈아 운전하며 여행을 가고 있는데 기름이 바닥났다는 경고등이 켜지자 아빠와 딸은 주유소를 찾아 기름을 넣어야 한다며 근처 주유소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검색 결과 바로 2~3분거리에 주유소가 있는데 휘발류값이 상대적으로 다른 주유소에 비해 많이 비쌌고 반면 10~15분 정도 거리에는 휘발류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저렴한 주유소가 있었다. 기성세대(꼰대)인 아빠는 당연하다는 듯이 10분, 15분 정도 가는 수고를 감수하고서라도 값이 많이 싼 주유소를 가겠다고 주장했고, MZ세대인 딸은 눈앞에 주유소를 두고 왜 멀리 떨어져 있는 주유소를 가냐며 결국 언쟁을 벌이다 아빠의 주장대로 값이 싼 먼거리의 주유소로 가서 주유를 하게 됐다. 그런데 값이 싸다는 이유로 주유 대기를 하는 차는 많았고 오랜 기다림 끝에 겨우 주유를 하게 되었는데 딸이 아빠에게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 아빠는 가성비만 알고 가심비는 모르냐?”고 쏘아붙인다. 주유를 마친 아빠와 딸은 마침 식사시간이 되어 근처 식당을 가게 됐다. 메뉴판에 있는 많은 음식들 중에 아빠의 눈에 들어온 것은 메뉴 중 거의 제일 저렴하면서도 대중적인 김치찌개, 된장찌개였고, 딸의 눈에 들어온 메뉴는 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