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삼성전자가 12일 장중 2% 넘게 하락하며 7만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7만원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1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600원(2.24%) 하락한 6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7만700원에 출발해 장중 6만9800원까지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장중 7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2월3일(6만9300원)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6거래일 중 단 하루만 상승했다.
연초 10만원선을 바라보던 삼성전자는 하향 곡선을 그리며 6만원선까지 진입한 상태다.
삼성전자 하락은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 둔화에 따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내리는 중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낸드(NAND)의 급격한 업황 둔화로 인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낸드 출하량이 기존 회사 측 가이던스를 하회했다"며 "이에 더해 반도체 전방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삼성전자 주가의 기간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단기적인 주가의 기간 조정이 이어진 뒤 올 연말부터 디램(DRAM) 업황 개선과 파운더리 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감이 삼성전자 주가의 상승 전환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존 판단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