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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값 오른 라면, 다음달 중순부터 본격 풀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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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이어 농심·삼양도 라면값 인상 '만지작'
업계 "간편식 등 대체제 많아 품귀·사재기 없을 것"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오뚜기가 다음달 1일 라면값을 올린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대형마트 업계에선 값이 오른 라면이 시중에 풀리려면 다음달 중순은 돼야 한다고 전망한다.

 

품절 현상까지 빚어질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집에서 끼니를 때우는 사람이 늘었지만, 간편식(HMR)과 같은 대체제가 늘어나 파장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인 15일 오뚜기는 8월1일부터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4월 이후 13년 4개월만의 가격 인상이다.

 

진라면(순한맛·매운맛)은 684원에서 770원으로 12.6%, 스낵면이 606원에서 676원으로 11.6%, 육개장(용기면)이 838원에서 911원으로 8.7% 각각 오른다.

 

오뚜기는 라면의 원재료인 소맥, 팜유의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맥과 팜유 평균 가격은 각각 27%, 71% 상승했다.

 

원재료 값이 상승하면서 농심·삼양식품 등도 라면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과 삼양식품은 각각 2016년 12월, 2017년 5월을 마지막으로 라면값을 동결한 상태다.

 

유통가에서 당분간 라면을 찾는 수요가 급증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미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생필품 수요가 늘어 라면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상태다. 실제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발령된 12일을 전후로 라면 매출은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마트의 지난 12~14일 라면 매출액은 4단계 직전인 1주 전(5~7일)과 비교해 4~5% 가량 즐어났다. 생수, 과일, 채소, 밀키트 등 집밥 먹거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유통채널인 SSG닷컴에서도 같은 기간 라면 매출액이 5% 상승했다. 앞서 4단계 발령 직전인 지난 주말(10~11일)에는 1주만에 라면 매출액이 20%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롯데마트에선 9~14일 라면 매출액을 2주 전과 비교한 결과 5.2% 높아졌다.

 

이처럼 여러 요인이 겹쳤지만 유통업계와 전문가들은 품귀 현상까지 빚어질 정도는 아니라고 관측한다. 가격이 상당히 오른 것도 사실이지만 라면을 대체할 만한 간편식(HMR)이 늘어난 데다 평소에도 재고를 충분히 비축해놓고 있다는 이유를 든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판촉 행사를 준비해오던 게 있어 실제 값이 오른 라면이 나오는 것은 다음달 중순 정도로 예상한다"며 "주기적으로 할인을 하고 있으며 제조사가 다양해 아직 사재기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유통학회장인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통상 10% 내외를 소비자들이 인내할 수 있는 가격 인상폭이라 본다"면서도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사재기 현상이 있을지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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