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59.0%·비수도권 41.0%…"6월말까지 주의해야"
코로나19 사망자 3명 늘어 총 1903명…위·중증 151명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국내 하루 61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사흘째 600명대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597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2명이다.
1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619명 증가한 13만2290명이다.
진단검사 후 통계에 반영되기까지 1~2일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확진자는 주말인 15~16일 이틀간 검사 결과로 풀이된다.
검사량이 감소하는 일요일 확진자 수는 4월5일부터 최근 6주간 473명→587명→532명→499명→488명→463명 등으로 400~500명대였다. 619명은 3차 유행 확산세가 이어졌던 지난 1월4일 1020명 이후 4개월 반 동안 가장 많은 숫자다.
일주일간 국내 발생 확진자는 483명→613명→692명→729명→661명→572명→597명이다.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약 621.0명으로 4월30일 이후 17일 만에 500명대에서 600명대로 증가했다. 직전 1주 552.1명보다 70명 가까이 많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서울 192명, 경기 148명, 인천 12명 등 수도권에서 352명(59.0%), 비수도권 확진자는 245명(41.0%)이다.
지역별로 강원 35명, 경남 30명, 광주·경북 각 27명, 충북 22명, 대구 19명, 전남 17명, 울산 16명, 제주 15명, 충남 14명, 인천·부산 각 12명, 전북 9명, 대전 2명, 세종 0명이 확진됐다.
권역별로는 경남권 58명, 호남권 53명, 경북권 46명, 충청권 38명, 강원 35명, 제주 15명이 나왔다.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발견된 확진자는 수도권 69명, 비수도권 9명(충남 6명, 울산 3명) 등 78명이다. 지난해 12월14일부터 수도권 1만2454명, 비수도권 1295명 등 1만3749명이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 노래교실·이슬람 기도원 등 확산…철원 군부대 16명
서울에서는 지난 16일 오후 6시까지 성북구 종교시설 관련 3명, 송파구 종교시설 관련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동구 노래연습장 관련, 수도권 지인모임 관련, 강남구 의료기관 관련 확진자도 1명씩 발생했다.
이날 0시 기준 경기 광주시에선 가구공장2 관련 4명, 육류 가공업체2 관련 3명, 일가족 및 지인4 관련 3명이 확진됐다. 여주시 농산물 재배 및 포장업 관련으로 9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군포시 어학원 관련 3명, 오산시 화학물질 제조업 및 이슬람 기도원 관련 1명이 감염됐다.
인천에서는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10명,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2명 등 12명이 하루 새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에서는 수영구 댄스 동호회 관련 출입자 명단상 이용자 1명과 접촉자 3명이 확진됐고 동호회 회원 확진자 2명이 이용한 해운대구 목욕탕 관련으로도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어버이날 가족모임 집단감염 사례 2건에서도 접촉자가 1명과 2명씩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울산에서는 가족 간 감염으로 1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남구 확진자(2375번째 환자)와 그 가족 6명 등 7명이 양성 판정됐다. 선행 확진자 가족 6명이 확진됐고 이 중 1명은 집단감염이 확인된 남구 건축회사 관련 확진자의 가족이다. 부산 확진자의 직장동료 1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남에서는 김해 외국인 모임 관련 최초 확진자가 운영하는 식료품점 방문자 8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사천 유흥업소와 양산 식품공장 관련으로도 1명씩 환자가 추가로 나왔다. 사천에선 확진자 가족 6명과 직장동료와 지인, 동선 접촉자가 1명씩 발생하기도 했다. 거제, 진주, 창원, 함양 등에서도 환자가 발생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상무지구 유흥업소 관련 3명, 남구 소재 식품 유통회사 관련 2명, 광산구 소재 교회 관련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외에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15명,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6명이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됐다.
전북 정읍에서는 40대 1명이 확진된 후 이 확진자와 접촉한 6명이 잇따라 확진돼 총 하루 동안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산과 진안에서도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2명이 확진됐다.
유흥시설 관련 집단감염을 비롯해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 중인 전남 순천에서는 유흥업소 관련 1명을 비롯해 확진자의 접촉자 3명 등이 확진됐다. 여수에서도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4명이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됐다.
대구에서는 동구 소재 노래 교실 관련으로 10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노래 교실 원장 1명과 수강생 7명, 추가 접촉자 5명 등 13명이 나왔다. 라마단 기간 확진자 노출이 확인된 달성군 소재 이슬람 기도원 관련해서도 8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12명이 감염됐다
경북 경주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마트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 5명을 비롯해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11명이 하루 사이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천에서는 앞서 집단감염이 나온 노인시설 관련 3명, 비닐하우스 관련 1명을 포함해 6명이 확진됐다. 포항, 영덕, 칠곡, 구미, 상주, 경산에서도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나왔다.
대전에서는 노인요양시설 입소자 1명이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운동시설 운영자 1명도 감염됐다.
충북 음성에서는 전날 확진자의 외국인 직장인 동료 3명이 확진됐다. 청주에서는 기존 확진자의 가족 2명이 감염됐다. 증평에서는 음성지역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이 각각 양성 판정됐다.
충남 천안에서는 천안시청 관련 확진자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었다.
강원 철원에서는 전날 군부대 장병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전수 검사에서 2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원주에서는 재감염자 1명을 포함해 전날 확진자의 직장동료, 접촉자 등이 확진됐다. 외국인 노동자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는 강릉에서는 외국인 노동자 4명에게서 추가로 감염이 확인됐다.
코로나19 사망 누적 1903명…위·중증 151명
해외 유입 확진자 22명 중 공항과 항만 검역에서 9명,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13명이 확진됐다. 내국인은 15명, 외국인은 7명이다.
추정 유입 국가는 인도 7명, 미국 5명, 필리핀 4명, 폴란드 3명, 파키스탄·러시아·프랑스 각 1명이다.
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는 3명 늘어 누적 1903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약 1.44%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전날보다 217명 늘어 8224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151명이다.
치료를 받고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399명 증가해 누적 12만2163명이다. 확진자 중 격리 해제 비율은 92.34%다.
지난 16일 하루 동안 총 검사 건수는 3만2843건이다. 이 중 의심 신고 검사는 1만6686건, 임시 선별검사소 검사는 수도권 1만3498건, 비수도권 2659건 등 1만6157건이다.
방역 당국은 대신 해당일 검사 건수 대비 신규 확진자 수 비율로 추이를 가늠하고 있다. 선별진료소 검사 건수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비율은 3.71%로 4.08%였던 5월2일 이후 15일 만에 가장 높았다.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를 더하면 1.8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