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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내 변이 바이러스 유행 본격화… 지역 확산으로 불안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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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확산·백신 공급 부족·백신 안전성 우려 '삼중고'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국내에 변이 바이러스 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예방접종을 완료할 때까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줄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처한 삼중고로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백신 공급 부족 및 더딘 접종 속도 ▲백신 안전성 우려 등을 꼽으면서 예방접종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까지 1300만명을 접종하고,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를 1000명 아래로 유지할 때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을 반박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지역사회에 퍼져 있는 만큼 방역을 강화하면서 백신을 국내에 보다 빨리 도입해 접종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1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11일 0시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주요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총 808명이며, 여기에 역학적으로 연관된 사례 1089명을 포함해 총 1897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주요 변이 확진자 808명 가운데 영국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705명,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변이 확진자는 93명, 브라질 변이 확진자는 10명이다. 집단발생 사례별로 영국 변이는 60건, 남아공 변이는 3건이 발견됐다.

 

변이 바이러스 지역 확산세는 심상치 않다. 울산광역시에서는 지난 2월8일 이후 현재까지 133명이 영국 변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천에서는 지난달 23일 이후 부천 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 확진자 22명에게서 남아공 변이가 발견돼 비상이다.

 

주요 변이 외에 기타 변이 바이러스 전파도 우려스럽다. 11일 0시 기준 국내에서 발견된 기타 변이 바이러스는 캘리포니아 변이 490건, 인도 변이 58건, 뉴욕 변이 13건, 영국·나이지리아 변이 9건, 필리핀 변이 6건 등 576건이다.

 

주요 변이는 전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1.4~2.2배가량 높고, 영국·브라질 변이는 중증화율과 치명률도 높다고 보고됐다. 영국 변이의 백신 효과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4%, 노바백스 50~60%, 얀센 57%로 확인됐다. 화이자 백신도 일부 변이에서 중화능(방어 능력) 감소 경향이 확인됐다. 기타 변이도 백신 중화능을 감소시키고, 전염력과 치명률이 높아진다는 보고도 나왔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는 1주간 확진자 중 10~15%를 뽑아 전장 유전체 분석을 해 변이 여부를 확인하는 표본조사"라며 "인도 변이, 캘리포니아 변이 등은 기타 변이로 분류돼 있지만, 다수가 감염되고 백신이나 치료제 효능이 떨어진다고 보고되면 곧바로 주요 변이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변이 바이러스 분석률은 15.9%다. 구체적으로 국내 발생 확진자의 14.6%, 해외 유입 확진자의 46.8%를 대상으로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분석했다.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 등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중환자·사망자가 증가하지 않도록 고위험군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1300만명에게 1차 접종을 마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더해 6월 말까지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000명 이내로 유행 상황이 관리되면 오는 7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 중인 상황에서 섣불리 방역을 완화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목표로 한 감염 취약계층 1300만명 접종 이후 거리두기를 완화하겠다는 계획도 낙관하면 안 된다고 봤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전 인구의 25%가량인 취약계층 등 1300만명이 접종을 마쳐 사망자 수, 중증화율이 줄어들겠지만, 나머지 75%인 경제활동인구 대다수는 면역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라며 "접종을 완벽하게 마치지 못한 상황에서 방역을 완화해 젊은 층 사이에서 감염이 확산하면 경제활동이 마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백신 접종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점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70~74세 예방접종을 시작하는 이달 27일 전까지 1~2분기 접종자 2차 접종에 집중할 방침이지만, 지난 11일 0시 기준 전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7.2%밖에 안 돼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접종 속도와 함께 백신에 대한 안전성 우려 요인도 간과하면 안 된다. 정부가 최근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관련 인식 조사에서 지난 3월보다 6.6%포인트 줄어든 61.4%가 예방접종을 받겠다고 답했다. 19.6%는 예방접종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는데, 접종을 망설이는 이유로 이상 반응 우려(84.1%), 백신 효과 불신(66.8%), 백신 선택권 없음(44.8%) 등을 꼽았다.

 

김우주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는 이미 지역사회에 퍼져있기 때문에 방역을 강화하지 않는 이상 확산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백신을 빨리 들여와 접종하는 게 급선무"라며 "백신을 안심하고 맞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백신을 더 많이 빠르게 확보해 접종 속도를 높인 뒤에 방역 완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재훈 가천대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 치명률이나 중증화율 감소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변이 바이러스를 완전히 막을 방법은 없다. 어느 정도 확산을 가정하고 현재 검역과 방역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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