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부작용, 코로나 위험보다 낮아"…접종 재개할 듯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브라질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임신부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현지 당국이 임신부에 대한 사용을 잠정 중단했다고 외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이 백신 접종과 사망과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Anvisa)은 이날 성명을 통해 "리우데자네이루에 사는 임신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숨졌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이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사가 진행 되는 동안 임신부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상파울루는 위험 요인이 있는 임신부에 대한 접종을 잠정 중단했고, 리우데자네이루는 모든 임신부에 대한 접종을 중단했다.
그러나 현지 보건당국은 이 같은 사례는 극히 드물다는 점을 강조했다.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으면 사용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코로나19 위험에 비해 극히 드물고 낮다"면서 임신부에 대한 접종 재개를 권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접종은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신부와 모유 수유 중인 임산부에 대한 임상시험은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선 임신이나 태아 발육과 관련해 직·간접적인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브라질은 전체 인구의 8.6%가 완전 접종을 마쳤으며 최근엔 임신부를 접종 우선 대상자로 전환했다. 브라질 정부는 임신부에 대한 코로나19 피해가 늘면서 임신을 연기하는 방안도 고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