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란' 백신 30만 회분 이란 보건부 전달
[시사뉴스 신선 기자] 이란이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코비란-바레카트'(COVIran Barekat)의 대량 생산과 보급을 시작했다.
반관영 타스팀통신에 따르면 이란 보건부는 11일(현지시간) 코비란 백신 30만 회분을 첫 배송받았다.
코비란 백신은 3단계 임상시험을 거쳐 개발됐다. '이맘 호메이니 명령 집행(EIKO)' 본부가 설립한 공장이 이 백신의 생산에 돌입했다. EIKO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가 통솔하는 국영 기업 집단이다.
이란은 이달 21일까지 코비란 백신 100만 회분을 생산하고, 6월까지 1000만 회분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란은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인도 '코백신', 러시아 R팜과 한국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백신도 승인한 상태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7월 22일까지 코로나19 위험군에 해당하는 1300만명에게 백신 접종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은 자국산 백신 연구를 선전하면서 미국의 제재 때문에 외국산 백신 도입과 대규모 예방접종이 어렵다고 주장해 왔다. 미국의 이란 제재는 의약품·인도적 지원을 별도 취급한다. 하지만 국제은행이나 금융기관은 벌금을 물거나 미국 시장 진입이 어려워지는 상황을 우려해 이란과의 거래를 꺼린다.
이란은 중동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나라다. 글로벌 통계웹 월드오미터 기준 누적 확진자는 약 270만 명, 누적 사망자는 7만60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