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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故이한동 전 국무총리 빈소 여·야 조문 행렬..."협치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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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송영길·윤호중 등 빈소 찾아 고인 추모
野 최춘식 의원 "지역사회 발전의 모태 만들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9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한동 전 국무총리 빈소에는 여야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줄을 이었다.

이 전 총리는 11대 총선부터 내리 6선을 지냈으며, 내무장관과 원내총무(현 원내대표), 국회 부의장을 거쳐 김대중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통합의 정신을 강조한 '해불양수'(海不讓水·바다는 어떤 물도 사양하지 않는다)가 그의 좌우명으로, '협치를 중시한 의회주의자'로 평가 받는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날 오후 빈소를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제통화기금(IMF) 국난시기에 김대중 전 대통령을 도와서 오로지 민심을 수습하고 국난극복기에 많은 역할을 해주신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제가 초선 의원을 할 때 고인께서 총리셨다. 당시 상임위원회가 정무위여서 총리실 업무에 대해 여러 가지 까탈스러운 질문도 하고, 따지는 일도 많았는데 후배의 여러 요구에 성심성의껏 답변해준 기억이 난다"고 고인을 떠올렸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도 대통령 대신 빈소를 찾아 추모의 뜻을 전했다.

유 비서실장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저를 보내서 대통령을 대신해 우리나라 정치 통합에 큰 흔적을 남기시고 여러가지 지도력을 발휘하신 이 전 총리를 기리고 유가족 대신 위로의 말씀을 전해달라고 하셨다"며 "통합에 큰 역할을 하신 정치 어른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조문 발길도 이어졌다.

송영길 대표는 "김대중 김종필 DJP연합 정부에서 여야간 보수·진보간 소통과 통합을 위해 노력해주셨다"며 "이 전 총리의 좌우명이 해불양수다. 그런 통합의 정신을 실천해주신 분"이라고 추모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조문이 끝난 뒤 "이 전 총리는 김대중 정부 총리로서 1기 민주정부가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해나가는데 큰 도움을 주셨던 분"이라며 "이 전 총리께서 정치를 하실 때는 여야가 항상 어우러지고 의견이 달라도 대화를 하고 마주 앉아서 얘기를 하는 것을 꺼려하지 않았다. 그런 모습을 다시 복원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전 총리의 고향인 경기도 포천을 지역구로 둔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은 "저한테는 대선배시다. 저희가 감히 따라갈 수 없을 만큼 큰 업적을 남겼다. 지역사회 발전의 모태를 만들었다"고 업적을 기렸다.

이밖에 박지원 국정원장,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 등도 빈소를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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