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든 인공지능 챗봇과 대화 가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해군이 장병들의 스트레스를 달래고 심리 문제를 치유할 수 있는 챗봇을 구축한다. 챗봇(ChatBot)이란 문자 또는 음성으로 대화하는 기능이 있는 인공지능 서비스다.
해군본부 인사참모부는 최근 'AI챗봇 기반의 장병 스트레스 해소 및 심리치유 체계 구축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고 20일 밝혔다.
해군 챗봇이 구축되면 장병들은 언제 어디서든 인공지능 챗봇과 대화를 통해 공감과 위안을 얻고 우울감을 극복할 수 있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챗봇을 통해 확인된 고위험군 장병은 비대면 정신건강 모니터링을 통해 전문가와 연계된다. 고위험군 대면상담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는 심리치유 체계도 구축된다.
챗봇이 일선 부대에서 소원수리함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소원수리란 군 부대에서 장병이 불법·부당한 행위로 인한 피해에 대한 구제를 요구하거나 불합리하고 비정상적인 상황에 대한 시정을 요구할 때 지휘관 등이 이를 판단해 처리하는 행위를 뜻한다.
해군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스트레스·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5년간(2016~2020년) 군 사망사고 분석 결과 자살사고가 지속 발생 중이며 전체 사망사고의 약 69%가 자살사고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 내 병영생활전문상담관 제도 운영 중이지만 대면상담 신청 시 문제장병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선입견으로 상담을 기피하는 경우가 있다"며 "따라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AI챗봇 기반의 실시간 스트레스 해소 및 심리치유 체계를 구축해 활력이 넘치고 건강한 선진병영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