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앱지스 "국내 컨소시엄 기업 중 1호 계약체결"
4월말 용인 소재 이수앱지스 공장서 시생산 개시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국내 생명공학업체 이수앱지스(086890)가 바이오기업 지엘라파, 러시아직접투자기금(RDIF)과 러시아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기술 이전과 한국 내 생산을 합의했다. 주가는 상승 중에 있다.
16일 이수앱지스는 이날 오전 11시 52분 전 거래일 대비 2.37%(450원) 오른 1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수그룹 계열사 이수앱지스는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RDIF 및 한국 컨소시엄 주관인 지엘라파와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며 "국내 컨소시엄 기업 중 1호 계약체결"이라고 밝혔다.
지엘라파는 작년 11월 RDIF와 스푸트니크V 백신의 한국 위탁생산을 합의하고, 올해 2월 이수앱지스 등 7개 국내 제약기업들과 이를 위한 컨소시엄(공동 목적을 위해 조직한 협회 또는 조합) 을 구성한 바 있다.
이수앱지스는 3월 말부터 춘천에 있는 지엘라파의 자회사 한국코러스 춘천공장에서 스푸트니크V의 생산 과정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빠르면 4월 말 용인에 소재한 이수앱지스 공장에서 시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스푸트니크V는 러시아 국부펀드인 RDIF의 지원으로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했다. 현재까지 60개국이 사용을 승인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은 RDIF 역시 성명을 통해 지엘라파, 이수앱지스와 스푸트니크V 백신의 기술 이전과 한국 내 생산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작년 8월 스푸트니크V를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으로 등록했다. 그러나 최종 3상 임상 시험을 건너뛰고 승인한 탓에 자료의 투명성이 부족하고 효능·안전성 역시 신뢰할 수 없다는 논란이 일었다.
스푸트니크V의 3상 결과는 올해 2월에야 세계적 의학잡지 랜싯을 통해 공개됐다. 백신의 예방 효과는 91.7%로 안전성과 효능도 확인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