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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부터 60세 미만 AZ 접종 재개…30세 미만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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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접종자, 연령 관계없이 동일백신 2차 접종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혈전 생성 논란으로 접종이 중단됐던 60세 미만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12일부터 다시 시작한다.

 

그러나 30세 미만의 경우 위험에 비해 접종 이득이 크지 않다는 판단으로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닌 다른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은 1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60세 미만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추진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 생성 논란이 발생하자 8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특수교육·보육, 보건교사, 어린이집 간호인력 등 14만2202명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연기하고 접종이 진행 중이었던 60세 미만 3만8771명에 대해서도 접종을 한시적으로 보류한 바 있다.

 

오늘부터 60세 미만 접종 시작…이득이 위험 대비 690배 커

추진단은 8일부터 혈전 분야 자문가 자문단,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단 의견을 수렴하고 지난 10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 접종 방안을 마련했다.

 

그 결과 12일부터 2분기 접종 일정을 계획대로 재개하기로 했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현재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으로 중증 감염과 사망을 줄이는데 안전성을 고려하면서 효과적으로 사용돼야 하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라며 "현재 일부 대상에서 연기 또는 보류된 예방접종을 빨리 재개할 것을 권고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접종 시작 시기를 연기한 특수교육·장애아 보육, 감염 취약시설(장애인·노인·노숙인 등) 등에 대한 접종을 시작하고, 한시적으로 접종을 보류한 요양병원·요양 시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의 60세 미만 접종 대상자도 다시 접종을 시작한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50세 이상의 경우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 예방과 희귀 혈전으로 인한 사망을 비교할 때 10배 이상의 이익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이 이익의 비율은 점점 더 커져서 80세 이상될 경우에는 690배에 달한다

 

유럽의약품청(EMA)와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등도 백신 접종의 이득이 위험을 능가해 접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한 바 있다.

 

정부는 30세 미만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30세 미만의 경우 백신 접종으로 유발될 수 있는 희귀 혈전증으로 인한 위험에 비해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영국도 같은 분석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기저질환이 없는 30세 미만에서는 다른 백신의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반면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는 50~60대 이하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제한하는 등 국가마다 권고 사항이 다르다.

 

최 위원장은 "2분기 접종 대상자에는 의료시설이나 학교 종사자, 항공 승무원들이 포함돼있다. 이분들은 일반 국민에 비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위험 요인이 더 추가된다"라며 "그런 점들을 고려해 2분기 대상자 중에서 30세 미만에만 연령 제한을 두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30세 미만 접종 대상자 약 64만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에게 접종하기로 했던 물량은 다른 대상자에게 활용하는 등 2분기 접종 계획을 보완할 예정이다.

 

정 단장은 고령층에 해당하는 65~74세에게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 "필요성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공급받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5~6월에 대규모 공급되기 때문에 5월부터 시작할 예정인데 시기를 당기는 방법에 대해 계속 보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미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연령에 관계없이 2차 접종을 예정대로 추진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 중 희귀 혈전증 관련 부작용이 없는 경우 2차 접종도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한다.

 

11일 0시 기준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자는 91만6780명인데 이중 30세 미만 접종자는 약 13만5000명이다.

 

나상훈 서울대학교 순환기내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희귀 혈전증은 발생 빈도 자체도 드물고, 2차 접종에서는 단 1건도 발생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30세 미만 접종 일정 수정…"희귀 혈전증, 완치 가능"

30세 미만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외에 다른 백신을 맞게 된 만큼 접종 일정을 수정해야 한다.

 

현재 국내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만 도입돼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의료진과 75세 이상 고령층 접종에 사용되고 있지만 30세 미만까지 맞을 정도로 물량이 충분한 상황은 아니다.

 

정 단장은 "백신 수급과 도입 상황에 따라서 어떤 백신을 놓을 것인지에 대한 계획은 보완적으로 마련해야 되는 상황"이라며 "얀센이나 노바백스 백신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고, 화이자 백신도 조기에 받을 수 있는 협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백신 공급계획이 결정되면 그 공급계획의 범위에 따라서 접종의 우선순위를 고려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정 단장은 이번 30세 미만 접종 연기로 다른 연령대에서 발생할 이상반응 우려에 대해 "희귀 혈전증은 굉장히 드물고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완치가 될 수 있는 질병"이라며 "의료계와 협력해 신속하게 치료와 대응을 할 수 있는 체계를 같이 가동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 정부는 희귀 혈전증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한 감시 체계를 구축하고, 예방접종자용 안내문과 의료진용 진료안내서를 추가 보완하기로 했다.

 

정 단장은 "방역당국은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 등에 관련돼 새로운 과학적 증거가 나타나면 접종 계획과 실시 기준을 또 상황에 맞게 변경하겠다"라며 "국내외 예방접종 전문가들의 권고와 과학적으로 승인된 정보를 국민들께서는 신뢰해 주시고 예방접종 순서가 되면 접종을 받아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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