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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영국 필립공 장례식, 고인 뜻· 코로나19로 왕실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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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저성서 왕실 장례식…일반 조문 위한 시신 공개도 생략
영국 정부 "헌화·대규모 모임 자제하라…여행 최소화해야"
버킹엄궁·정부 청사들, 조기 게양…전 세계 추모 이어져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 공의 장례식은 생전 고인의 뜻과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국장이 아닌 왕실장으로 치러진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추모 모임이나 헌화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영국 왕실 행사를 관장하는 국가 문장원은 9일(현지시간) 필립 공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거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반에 고인의 시신을 공개해 조문할 수 있도록 하는 시간도 생략한다고 BBC 등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필립 공의 장례식은 윈저성 세인트 조지 교회 예배당에서 왕실 전통과 고인의 유언에 따라 거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국가 문장원은 "관례 및 공의 소망과 일치한다"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상황을 고려해 장례식 준비를 수정했다. 유감스럽지만 일반인은 장례식을 구성하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여왕의 부군인 필립 공은 국장을 치를 수 있는 인물에 해당하지만 생전 시신 일반 조문을 비롯해 거창한 장례를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도 대규모 장례식이 불가한 상황이다. 영국 잉글랜드 지역은 봉쇄령으로 현재 장례식에 최대 30명까지만 참석이 가능하다.

 

런던 버킹엄궁과 영국 정부 청사들은 필립 공을 기리기 위해 조기를 게양했다.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이날 오후 6시부터 60초에 한 번씩 99차례 종을 울린다.

런던 버킹엄궁과 왕실 거처인 윈저성 주변에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필립 공을 추모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성문 앞은 추모객들이 놓고 간 꽃으로 가득 찼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많은 이들에게 엄청나게 어려운 때이지만 왕실 거처에 모이지 말 것을 국민들에게 청한다"며 "대규모 모임을 피하고 여행을 최소화해 방역 조치를 계속 따라 달라"고 밝혔다. 성 밖의 헌화 역시 피해달라고 요청했다.

필립 공은 이날 오전 윈저 성에서 별세했다. 향년 99세. 그는 1947년 11월 엘리자베스 여왕와 혼인한 뒤 70년 넘게 여왕을 외조하며 영국 왕실에 헌신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무엇보다도 여왕 폐하에 대한 그의 변함없는 지원으로 공을 기억할 것"이라며 "부군으로서 여왕의 재임 기간 매일 그녀의 곁에 있었을 뿐만 아니라 남편으로서 70년 넘게 그녀의 '힘과 버팀줄'이 됐다"고 밝혔다.

테리사 메이, 데이비드 캐머런, 토니 블레어, 존 메이저 등 전직 영국 총리들도 연이어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해외 지도자들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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