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도 하반기로 미뤘다가 결국 취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을지태극연습 시행 시기가 하반기로 미뤄졌다.
행정안전부는 5월에 실시하려던 '2021 을지태극연습'을 하반기로 잠정 연기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체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방역과 백신 접종에 정부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불가피한 조처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국가 비상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상반기 중 비상대비 부서 중심으로 자체 훈련을 하고 향후 백신 접종 및 전 국민 집단면역 형성 시기를 고려해 실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을지태극연습은 재난과 전시 등 국가 위기상황에 대응하는 민·관·군 합동 정부연습이다.
1968년 1월 북한 무장공비 청와대 기습 사건을 계기로 그 해 7월 5~7일 사흘간 '태극연습'이란 명칭으로 처음 실시했으며 이듬해 을지연습으로 개칭했다.
2008년부터 2018년까지는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으로 해오다 2019년부터 정부의 을지연습과 우리 군의 단독 군사연습인 태극연습을 연계한 형태로 새롭게 실시했다.
특히 그간 8월에 해오던 것을 여름철 태풍 등 자연재난에 영향을 받지 않고 하계 휴가·국회 일정과도 겹치지 않도록 5월로 앞당겼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지난해 을지태극연습을 5월에서 하반기로 한 차례 연기한 후 결국 취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