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경제

지자체와 국토부간 공시가 갈등, 점입가경…"기가 차다" vs "공정하다"

URL복사

 

 

일부 지자체 기자회견에 국토부 브리핑 '맞불'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올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둘러싼 정부와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갈등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서울 서초구와 제주도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공시가격 산정이 잘못됐다"고 주장하자 국토교통부도 이튿날 브리핑을 갖고 이를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그러자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자신의 SNS을 통해 "국토부의 해명이 기가 찬다"며 합동 조사단 구성을 촉구했다.

 

국토부는 아파트 주민들의 집단 이의신청과 일부 지자체의 반발에도 "공시가격은 전문적으로 시세 등 조사를 거쳐 산정하고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또 이른바 '깜깜이 공시가격' 지적에 오는 29일 공시가격 산정 기초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공시가격 산정 기초자료 공개에도 이를 둘러싼 논란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란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정확하고 투명한 공시가격 산정을 위해 표준지를 더 늘리고, 지역 전문가들을 조사에 투입시키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공시가격 전년比 3배 이상 늘자 곳곳서 '반발'

 

공시가격을 둘러싼 갈등은 국토부가 지난달 16일 전국 1420만 가구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올해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19.1%(전국)나 오르면서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주택 소유자들이 공시가격 인상에 민감한 이유는 공시가격이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를 비롯해 건강보험료, 기초연금 산정 등 60개 분야의 세금을 매기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가 그동안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을 높이는 정책 기조를 유지해온 만큼 올해도 공시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은 있었지만 지난해 인상률인 5.98%의 3배가 넘는 19.1%나 오르면서 반발 기류가 커졌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실제 서울 아파트 4가구 중 1가구가 종부세 과세 대상이 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일부 지자체 기자회견에 국토부 브리핑 '맞불'

 

이에 서초구와 제주도는 지난 5일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정부의 공시가격 산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국토부도 이튿날 반박 브리핑을 열고 "전문적인 조사를 거쳐 공시가격을 산정하고 있다"고 맞섰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국토부의 브리핑 이후 또다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토부의 해명이 기가 찬다"며 "지난해 실거래가 기준으로 올해 공시가를 산정해야 하는데, 올해 실거래가 기준으로 공시가를 산정해놓고 (국토부가) 옳다고 거짓 해명을 했다"고 주장했다.

 

조 구청장은 그러면서 "국토부 해명이 맞는지 서초구 검증이 맞는지 길고 짧은 것을 대보자"며 "당장 서초구가 산정오류 의심 건수로 제시한 1만 건부터 국토부와 서초구가 합동 조사단을 꾸려 공동 조사를 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표준지 늘리고 지역 전문가 조사에 참여 시켜야"

 

공시가격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정부가 그동안 공시가격의 산정 기준이나 방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으면서 '깜깜이 공시가격'이란 비판을 받아왔다.

 

국토부는 이러한 비판에 따라 올해부터 공시가격 산정 기초자료를 공개할 계획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부의 기초자료 공개가 공시가격을 둘러싼 논란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공시가격 산정기준을 밝혀봤자 '감정평가 방법에 의해서 했다'고 하는 등 별게 없을 것"이라며 "자료를 공개한다고 반발이 수그러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시가격을 조사하는 인원과 기간 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표된 공시가격 조사 인원은 약 520명 이었다.

 

서 교수는 "조사 인원이 약 500명인데 이 인원으로 전국의 공동주택을 조사해서 공시가격을 정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표준지를 더 늘리고, 한국부동산원은 공시가격 조사 지침을 지자체에 내려주고 컨트롤타워 기능을 해야 한다"며 "지자체에서는 지역 분석에 밝은 지역 전문가들을 조사에 투입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우충무 영주시의원 ‘이해충돌 논란’ 현재 진행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경북 영주시의원의 배우자 명의로 출자자본금을 보유한 건설조경 회사가 지자체 수의계약을 무더기로 수주하면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한 시민단체가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 고발을 진행,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지역공직사회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공신연, 권익위에 수의계약 몰아주기 부패·공익신고 지난 1월 19일 (사)공직공익비리신고전국시민운동연합(이하 공신연) 경북북부본부는 안동에서 긴급결의서를 결의하고, 향후 영주지역 부정부패 사항에 대해 ‘집중 개입’을 의결하면서 영주시지부에서 직접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황선종 공신연 영주시지부장은 지난 1월 25일 우충무 영주시의원의 수의계약 의혹에 대해 국민권익위에 부패·공익 신고서를 접수하며, 엄정한 조사를 요구했다. 공신연 영주시지부는 ▲우충무 경북 영주시의원 배우자가 출자지분의 30% 이상을 소유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지방의원이 소유한 재산이 사실상 자본금 총액의 100분의 50 이상인 사업자에 해당해 지방계약법 위반 ▲해당 공무원은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라 수의계약 체결 제한 여부 확인서를 징구하게 돼 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은 점 ▲수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우충무 영주시의원 ‘이해충돌 논란’ 현재 진행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경북 영주시의원의 배우자 명의로 출자자본금을 보유한 건설조경 회사가 지자체 수의계약을 무더기로 수주하면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한 시민단체가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 고발을 진행,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지역공직사회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공신연, 권익위에 수의계약 몰아주기 부패·공익신고 지난 1월 19일 (사)공직공익비리신고전국시민운동연합(이하 공신연) 경북북부본부는 안동에서 긴급결의서를 결의하고, 향후 영주지역 부정부패 사항에 대해 ‘집중 개입’을 의결하면서 영주시지부에서 직접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황선종 공신연 영주시지부장은 지난 1월 25일 우충무 영주시의원의 수의계약 의혹에 대해 국민권익위에 부패·공익 신고서를 접수하며, 엄정한 조사를 요구했다. 공신연 영주시지부는 ▲우충무 경북 영주시의원 배우자가 출자지분의 30% 이상을 소유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지방의원이 소유한 재산이 사실상 자본금 총액의 100분의 50 이상인 사업자에 해당해 지방계약법 위반 ▲해당 공무원은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라 수의계약 체결 제한 여부 확인서를 징구하게 돼 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은 점 ▲수

문화

더보기
명화 해설과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 '마티네콘서트 - 낮을 그리는 클래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영등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건왕)이 영등포아트홀 신규 기획공연 프로그램 ‘마티네콘서트 - 낮을 그리는 클래식’을 선보인다. ‘마티네콘서트 - 낮을 그리는 클래식’은 2024년 리뉴얼된 영등포아트홀 기획공연 브랜드 ‘시리즈Q’의 새로운 공연 섹션으로, 문화도시 영등포 구민들의 평일 오전 시간을 그림과 음악으로 풍요롭게 만든다는 콘셉트로 명화 해설과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으로 기획됐다. 오는 4월 25일(목) ‘빈센트 반 고흐’를 시작으로 7월 25일(목) ‘구스타프 클림트’, 10월 24일(목) ‘앙리 마티스’를 주제로 펼쳐질 이번 마티네콘서트 시리즈는 프랑스, 스페인, 일본, 러시아 등 30개국 100개 도시를 여행하면서 현장에서 경험하고 직접 발로 뛰며 체험한 다양한 여행 경험만큼 다채로운 설명을 선사할 도슨트 이서준의 작품 해설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첫 번째 공연은 위대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예술 세계를 탐험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해설과 함께하는 클래식 음악은 ‘트리니티 앙상블’이 연주한다. 돈 맥클린의 고흐 추모곡 ‘빈센트’를 시작으로, 조르주 비제 ‘아를의 여인’ 모음곡 중 ‘미뉴엣’, 카미유 생상스 ‘동물의 사육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