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3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국제

미 동맹국 反中 전선 강화 … 소수민족 인권유린 관련 中관리들 동시 제재

URL복사

미, 영·EU·캐나다와 함께 中 신장위구르 자치구 인권유린 관련 제재
미 국무 "전 세계 동맹국과 中 범죄 끝낸다"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22일(현지시간) 미국, 유럽연합(EU), 캐나다, 영국은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벌어지는 소수민족 인권유린을 이유로 중국 관리들에 대한 동시 제재에 착수했다.

 

미중 고위급 회담이 공동 성명도 내지 못한 채 19일 막을 내린 이후 미국과 동맹국들을 중심으로 한 반중 전선이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EU는 신장위구르 인권유린 사태에 책임이 있는 중국 관리 4명과 단체 1곳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주하이륀 전 신장 당위원회 부서기, 왕밍산 신장 정치법률위원회 서기, 왕쥔정 신장생산건설단 당위원회 서기, 천밍궈 신장공안국 국장 등이다.

 

이들의 자산은 동결되며 EU 여행도 금지된다. 유럽 시민과 기업들은 이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없다. 영국과 캐나다도 제재에 동참했다.

 

가디언은 EU가 인권탄압을 이유로 중국을 제재한 건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약 30년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중국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받고 싶어 하는 헝가리의 외무장관은 이번 제재가 무의미하다고 비판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도 왕쥔정과 천밍궈 등 현직 중국 관리 2명을 제재했다. 주하이륀과 왕밍산은 이미 미국의 제재 대상이다.

 

앤드리아 각키 OFAC 국장은 "신장에서 잔학 행위가 발생하는 한 중국 당국은 계속해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신장 지역 무슬림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침해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번 조치는 영국, 미국, 캐나다, EU 27개국이 벌이는 "집중외교(intensive diplomacy)"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미중 고위급 회담에 참석했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국무부 홈페이지에 공개한 성명을 통해 동맹국과의 공조를 통한 조치임을 분명히 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오늘 영국, 캐나다, EU 파트너들과 연대해 이런 조치를 했다"며 "미국은 오늘 EU가 내놓은 인권침해 관련 광범위한 제재에 박수를 보낸다. 우리는 EU가 전 세계적인 인권침해에 대한 책임을 증진하기 위해 이 강력한 도구를 사용하는 걸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EU와 미국 간 대서양 연합의 대응은 "국제 인권을 침해하거나 악용하는 이들에게 강한 신호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들(likeminded partners)과 협력해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중국의 범죄를 끝내고 많은 희생자에 대한 정의를 촉구하기 위해 전 세계 동맹국들과 계속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즉각 대응했다. 외교부는 "악의를 가지고 거짓과 허위정보를 퍼트린" EU 관련 개인 10명과 4개 단체를 제재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신장위구르 인권침해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AP통신에 따르면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중국의 맞제재와 관련해 "중국은 정책을 바꾸고 우리의 합법적인 우려를 해결하려 하는 대신에 다시 눈을 감고 외면했다. 이(중국의) 조치들은 유감이며 용납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권을 수호하고 심각한 인권침해에 대응하겠다는 EU의 결단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EU와 영국, 캐나다, 미국의 조율된 제재(coordinated sanction)를 두고 "완벽하다(perfect)"고 표현했다고 AP는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오는 22~25일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EU 지도자들과 만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공정위, 가맹사업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에 "관련 산업 위축될 우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가맹사업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안을 단독 처리한 데 대해 "관련 산업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홍선 공정위 부위원장은 23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수 점주단체가 반복적으로 협의를 요청해 가맹본부 부담이 지나치게 많아질 수 있고, 이는 협의절차 형식화를 초래해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사이 갈등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 부위원장은 "개정안에 따르면 가맹점주 단체 중 가장 많은 가맹점주가 소속된 단체에 대해 우선 협상하게 돼있지만 해당 협상이 끝나면 다음 가맹점주 단체도 요청할 수 있는 구조"라며 "우선 협상 대상 단체도 여러 주제에 대해 계속 협상을 요청할 수 있어 가맹본부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체 등록 요건이 가입된 가맹점주 숫자 혹은 비율 중 하나만 충족하게 돼있다"며 "수많은 가맹단체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여러 번 협의를 요청할 수 있기 때문에 가맹본부의 영업이 지나치게 위축될 수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특히 "총 매출액이 10억원 이하인 가맹본부가 66.4%나 되는데 소규모, 혹은 중소기업에 해당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