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긴급브리핑…"중간조사 내용 발표"
경기도서 AZ 접종 후 이상반응 2건 신고돼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지난달 26일부터 접종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2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요양병원 기저질환자로 알려졌으며, 방역당국이 인과성 조사에 나섰다.
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금일(3일) 예방접종 후 사망했다고 신고된 사례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오후 브리핑 때 당시까지 조사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은 또 "사망 사례는 피해조사반을 통해 인과성 평가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처음 보고된 50대 사망자는 지난 2일 오전 입원 중인 경기 고양시 소재 한 요양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는 접종 당일 오후에 심장 발작과 호흡 곤란 등의 증세를 보였지만 응급조치를 받고 회복됐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다음날인 3일 오전, 다시 심장 발작이 나타나 응급조치했지만 끝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심장 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AZ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을 보였다고 신고된 평택 소재 요양병원의 60대 남성도 이날 오전 사망했다.
이 남성은 뇌혈관 질환이 있으며 백신 접종 하루 뒤 고열, 전신 통증 등의 이상증상을 보였다. 이후 진통제와 해열제 등을 처방했지만 패혈증·폐렴 등으로 이날 오전 숨졌다.
앞서 경기도 보건당국은 의정부와 평택 소재 요양병원 두 곳에서 AZ 백신을 접종받은 50대 남성 1명과 60대 남성 1명이 접종 후 두통, 전신 무력감 등의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중증 이상반응 사례가 신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의정부 소재 요양병원의 50대 남성 환자는 AZ 백신 접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두통, 전신 무력감 등의 증세가 나타났다. 이 남성은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