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3일 절차 시작…주 후반 표결 전망
20시간 토론-보트 어 라마 절차 거친 뒤 표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상원 민주당에 1조9000억 달러(약 2100조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책의 신속 통과를 촉구했다고 CNN 등이 이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상원 민주당 지도부의 오찬 간담회에 화상으로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고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5분 간 이어진 대화에서 질문을 받지 않았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 부양책은 의회 밖에서 대중과 초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정치적으로 어려운 것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유권자들에게 중요한 업적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부양법안 신속 통과를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엔 민주당 상원의원들과 화상 회의를 진행했다.
민주당이 다수당이 하원은 지난달 27일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1조9000억 달러 부양법안을 통과시켰다. 공화당 전원이 반대한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도 2명의 이탈표가 나왔다.
상원은 오는 3일 이 부양법안 통과를 위한 절차를 시작하고 이번주 후반 표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원은 최대 20시간의 토론과 함께 필리버스터 없이 수정안을 무제한으로 제안하고 개별 수정안에 대해 마라톤 투표를 하는 이른바 '보트 어 라마'(vote-a-rama) 방식의 절차를 거친 뒤 표결할 예정이다.
상원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하원이 이를 다시 넘겨 받고 법안을 조정한 뒤 2차 투표를 진행한다. 민주당은 연방 실업수당 추가 지급이 만료되는 이달 14일 이전에 부양책을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최저임금 인상안과 실업수당 추가 지급 규모를 두고 일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 조 맨친 상원의원은 기존 안의 실업수당 주당 400달러 추가 지급을 주당 300달러로 낮출 것을 원하고 있다.
시간당 15달러로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안도 좌초될 위기에 처해 있다. 상원 사무처가 "최저임금은 예산조정 대상이 아니다"고 유권해석을 내렸기 때문이다.
예산조정 절차를 따르면 의결 정족수가 60명이 아닌 과반인 51명으로 법안을 처리할 수 있지만 제동이 걸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