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눈 그칠 듯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강원도 강릉에서는 이틀째 대설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폭설 피해가 속출했다.
2일 강릉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59.6㎝의 눈이 내린 강릉시 왕산면 송현리에서는 0.09㏊ 면적의 비닐하우스 3동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또 왕산면 아래 성산면 보광리에서는 정전사고가 발생해 400여 가구가 전기공급이 끊기는 일도 발생했다.
주민들은 난방이 안돼 추위로 고통을 호소해 한국전력공사 강릉지사가 사고 원인 조사 등 복구에 나섰다.
해안가 쪽 연곡면 동덕리에서는 딸기농사를 짓는 비닐하우스 3동(0.1㏊)에 들어가는 전기공급이 끊겨 온풍기 작동이 멈추면서 냉해 피해가 발생했다.
어제부터 내린 눈은 습설인 탓에 습기를 머금고 있어 무거운 것이 특징이다. 이 습설로 강릉 곳곳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나무들이 부러졌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눈이 그치고 날이 개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