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고속도 대부분 재개, 7곳 통제
비상식량 1530명분·연료 320ℓ 지원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3·1절인 어제 강원 영동 지역의 폭설로 차량 수백 대가 고립되는 등 눈길 교통사고 50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1명이 숨지고, 94명이 부상을 당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오전 6시 기준 접수된 눈길 교통사고는 총 53건이다.
서울양양 고속도로 양양방면 행치령터널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 운전자가 사고 수습 도중 뒤에서 오던 차량에 들이받혀 1명이 사망했다.
도로는 모두 7곳이 통제되고 있다. 고성 군도 1호(2㎞), 고성 군도 8호(6.6㎞), 인제 군도 3호(3.1㎞), 평창 군도 15호(2.7㎞), 강릉 군도 12호(0.5㎞), 춘천도시계획도로(1㎞), 포천 국지도 56호(1㎞)이다.
동해고속도로 속초·북양양·하조대·양양IC의 진·출입 통제는 이날 오전 2시께 재개됐다.
중대본은 고속도로 차량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군 인력 160여명을 동원했으며, 동해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에 방치된 차량 2대는 소유자에게 연락한 후 견인 조치했다.
이 과정에서 구호물품 지원도 잇따랐다.
양양군은 빵·우유·생수 등 비상식량 1530명분을 한국도로공사를 통해 고속도로 고립 차량에 지원했다. 도로공사는 연료 320ℓ를 전달했다.
행안부는 지자체에 빵·우유·핫팩·담요 등의 구호물품을 추가 확보해 지원하도록 했다. 서울 양양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주유소와 편의점 운영시간도 연장하도록 했다.
철도는 영동선 백산역~동백산역 구간제 1684누리호가 태백시 백산동 인근 눈사태로 운행이 중단됐다. 현재까지 백산~문곡~동백산역으로 우회 운행 중이다.
강풍·풍랑에 의해 하늘과 바닷길도 꽉 막혔다. 항공기 81편이 결항, 14개 항로 여객선 21척이 발이 묶였다.
8개 국립공원 197개 탐방로도 통제 중이다.
당국은 밤사이 고속도로 고립 차량 지원과 제설 작업을 벌였다. 특히 제설작업에는 인력 3995명과 장비 2893대를 동원했다. 제설재는 1만5406t 쓰였다.
중대본 관계자는 "기상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해 도로 제설과 제빙 작업에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