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U마다 1개이상 탑재된 MCU 부족 문제 가장 심각
6월 이후까지 공급 부족 지속...단기간 해결 방법 없어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지난주 미국 텍사스의 이상 한파로 대규모 정전과 수도 공급 중단 사태가 벌어졌다. 그러면서 자동차 반도체 부족 사태가 명확해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전자 S2라인과 NXP의 ATMC와 오크힐 팹, 그리고 인피니온의 Fab25의 가동 중단 사태가 발생한 상황이다.
삼성 S2 라인에서는 65 나노부터 14 나노까지 공정을 기반으로 SSD 컨트롤러, DDI, RF,CMOS 이미지센서, 가전용 MCU 등을 생산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가동 중단의 영향으로 최근 일부 공급부족이 나타나는 SSD 컨트폴러의 공급이 더욱 타이트해져 결국, SSD 가격도 점차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NXP는 오스틴 2개 팹이 자동차용 MCU(Micro Controller Unit)를 생산하는 팹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 피해가 커질수 있다. 현재 자동차용 반도체의 공급 차질의 가장 큰 원인이 바로 MCU 이기 때문이다.
자동차용 반도체의 공급리드 타임은 정상적인 경우 12~16 주 내외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26~38 주 이상으로 길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같은 생산 차질을 감안할 경우 50 주 수준까지 길어져 향후자동차 생산 차질이 기존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업계에선 오는 6월 이후까지 차량용 반도체 부족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1차 자동차용 모듈 부품 공급 엄체인 보쉬, 컨티넨털, 덴소, 델파이, 마그네티 마렐리 등은 최근MCU와 아날로그 IC의 공급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것은 MCU인 것으로 파악된다. MCU는자동차용 ECU(Electronic Controller Unit) 모듈마다 최소 한 개 이상씩 탑재된다. ECU는 자동차 1대 당평균 약 80개의 ECU가 장착되고 있으며, 럭셔리카의 경우에는 최대 150개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해 3분기부터 그 조짐이 보였지만, 1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주요 시장조사기관들에 따르면 반도체 공급 차질로 인해 1분기에만 약 100만대의 차량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 반도체의 장기적인 성장성을 감안하면, 12인치 팹의 신규 건설을 고려하는 업체들이 생겨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그리고 이는 반도체 장비 업체들에게는 또 다른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전망된다. 또 자동차 업체들 입장에서는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받기 위한 대체업체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