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중증 환자수 1043명, 역대 최다 기록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일본 수도 도쿄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1000명에 달한다.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도쿄도는 27일 973명의 신규 확진자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틀 만에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중증 환자수는 전날보다 11명 증가해 159명이다.
973명 가운데 20대가 193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30대가 160명, 50대가 146명 등이다. 중증화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고령자는 217명이다.
도쿄도의 일일 확진자수는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1471명→1175명→1070명→986명→618명→1026명→973 등이다.
이로써 도쿄도 누적 확진자 수는 9만6507명으로 늘어났다.
일본 정부는 도쿄도 등 총 11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코로나19 감염 확산 억제를 위한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한 상태다. 기한은 2월 7일까지다.
도쿄도는 긴급사태 선언 기간 오후 8시까지 음식점의 영업시간 단축과 외출 등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7일 0시 기준 중증 환자수가 전날보다 47명이나 늘어나 1043명이라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27일 민영 TBS 등은 일본 정부 내에서 긴급사태 선언 발령 기한 연장론이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 등에서 감염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해제 후에도 추가로 필요한 대책을 계속해 감염자수 감소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긴급사태 선언 해제 후에도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 조치를 계속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신규 감염자 수와 병상 사용률 등 6개 지표에 근거해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4개 단계인 스테이지1~스테이지로 나누고 있다. 스테이지4가 가장 심각한 단계다.
스가 총리는 "우선은 (현재) 스테이지4를 탈피해 스테이지3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