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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세 시장 불안 여전 …임대차법 시행 반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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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사철 전세난 가중 우려…매매시장도 위태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지 6개월이 지났음에도 전세 시장 불안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봄 이사철까지 다가오면 전세난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전역에서 전세 최고가 거래가 잇따르며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노원구 중계동의 건영3차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8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돼 신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노원구 30평형대 전세가격은 임대차법 시행 직전인 지난 7월까지만 해도 6억5000만원이 최고가였는데 6개월 사이 2억원 가까이 뛴 것이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래미안위브 전용면적 84㎡ 전세도 지난달 9억3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강북구 미아동 트리베라2차 전용면적 84㎡도 전세가격이 7억원을 넘어서면서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8일 기준) 서울 전세가격 상승률은 0.13%로 매매 가격 상승률(0.09%)을 웃도는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말 임대차법 시행 이후 6개월이 지났지만 불안한 전세시장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전세 매물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지난 25일 기준 2만207건으로 이달 초 1만7273건에 비해 16.9% 늘어났다.

 

하지만 겨울철 비수기에 따른 매물 증가일 뿐 전세시장 안정세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오히려 전세 성수기인 봄 이사철이 다가오면 전세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부동산114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겨울철 한파가 몰려오면서 전세 수요가 주춤한 것일 뿐 전세시장 분위기가 바뀐 것은 아니다"라면서 "3월 들어서면서 시작되는 봄 이사철에는 전세 이사 수요가 생겨날 수밖에 없어서 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전세 공급 부족 수준을 보여주는 전세수급지수도 126.9로 전 주(127.6)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 공급 부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1∼200 사이 숫자로 표현된다.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을, 낮을수록 수요 부족을 뜻한다.

 

임대차법 시행 전인 작년 상반기에 이 수치가 100~110에서 등락했었던 것과 비교하면 서울 전세 시장의 불안한 수급 상황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세난은 서울의 중저가 아파트와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전셋값 상승에 지친 전세수요자 일부가 매매 수요로 돌아서면서 주로 서울 외곽 지역과 수도권 아파트를 매수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지난주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117.2로 관련 통계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래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 매매수급지수도 109.2로 전주 107.9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임 연구원은 "전세를 구하고 싶어도 못 구하니 조금 더 돈을 보태서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세 수요가 늘어난다면서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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