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바이오ㆍ제약

노바백스 백신 기술이전 계약 이르면 이달 체결

URL복사

 

 

접종 시기 맞춰 도입돼야 활용할 수 있어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정부가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선구매를 추잔하기로 하면서 과연 적절한 시기에 접종 가능할지를 놓고 관심이 쏠린다. 보관과 유통이 용이한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이 국내에 도입되면 기존 체계로도 접종이 가능해 원활한 예방접종을 기대할 수 있다.

 

국내에 들어오는 백신 중 절반가량이 보관·유통이 까다로워 별도 접종센터에서 접종이 필요한 mRNA백신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향후 예방접종 과정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생산 방식으로 계약이 진행 중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아직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만큼 지나친 낙관론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

 

21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선구매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가 직접 노바백스사와 계약하는 식이 아니라, 노바백스가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와 기술 도입 계약 등을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노바백스 백신 추가 생산이 가능해지면 그때 정부가 SK바이오사이언스와 계약해 추가 백신을 공급받는 방식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간 백신 기술 이전 계약은 이르면 이달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다국가 연합체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분을 확보했고 글로벌 기업 중 모더나 20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등의 물량을 선구매했다.

 

여기에 정부가 계획한 대로 노바백스 개발 백신 2000만명분을 선구매하면 정부는 총 7600만명분의 해외 개발 백신을 확보하게 된다.

 

우리나라가 글로벌 제약사와 선구매 계약을 체결을 완료한 물량 4600만명분 중 절반 이상인 3000만명분은 모더나와 화이자 등에서 개발한 mRNA백신이다.

 

mRNA백신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들어 내는 유전자를 넣어주는 형태다. mRNA백신은 불안정한 RNA를 보호하기 위해 지질(脂質) 성분인 리피드 나노 파티클(Lipid nano particle·LNP)로 감싸는데 이를 운반하려면 낮은 온도가 필요하다. 화이자의 경우 영하 70도의 극저온으로 보관·유통을 해야 한다.

 

1600만명분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등의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이다.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를 전달체(벡터)로 하여 그 안에 코로나19 스파이크 유전자를 넣는 백신이다.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도 2~8도 보관이 가능하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임상 3상 결과 평균 예방률이 약 70%로 알려져있다. 얀센의 경우 임상 3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노바백스 백신 선구매가 계약으로 이어지면 우리나라는 다양한 종류의 백신을 확보하게 돼 돌발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대처할 카드를 손에 쥐게 된다.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백신은 합성항원 백신이다.

 

앞서 mRNA 백신과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이 숙주세포와 결합해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도록 스파이크 유전자를 체내에 투입해 몸 안에서 스파이크 단백질(항원)을 만드는 원리라면, 합성항원 백신은 항원인 스파이크 단백질을 외부에서 만들어 투여하는 방식이다. 단백질을 재조합하는 방식이라 재조합 단백질 백신이라고도 불린다.

 

합성항원 백신은 보관과 유통이 편리하고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은 "노바백스 백신은 상온 2~8도 냉장조건으로 보관·유통이 용이하며, 국내 생산에 따라 원액 생산과 보관이 가능해 유효기간이 1~3년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유효기간이 최대 6개월인 타 백신에 비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해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 접종에도 활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술 이전이 국내에서의 합성항원 백신 개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대신 합성항원 백신은 그 자체로는 면역반응을 충분히 자극하지 못할 수 있어 면역 증강제를 함께 투여한다. 이에 따른 이상반응 등은 임상시험 등을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기존 확보 백신과 다른 방식의 백신이라는 점을 노바백스 백신 확보 의미로 꼽는다.

 

정기석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만약 mRNA백신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쪽으로 갈 수 있다"며 "포트폴리오를 하나 더 갖게 됐다는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백신 간 장·단점과 부작용 등을 보완하면서 접종을 진행하려면 이번에 선구매를 추진키로 한 노바백스 백신도 다른 백신 접종 시기와 맞춰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합성항원 방식은 기존 인플루엔자, B형간염 등 다수 백신에 적용되고 있다. 기존 위탁의료기관 등을 통해 얼마든지 접종이 가능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노바백스 백신은 기존 백신 플랫폼을 활용했고 운송, 보관이 용이해서 접종이 쉬울 것 같다"며 "충분히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합성항원 방식의 효능과 임상시험 중인 상황 등을 고려하면 신중히 평가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얀센 백신과 마찬가지로 노바백스 백신은 현재 임상 3상 시험이 진행 중인데 최근 미국 등에선 화이자·모더나 백신 예방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임상 참가자 중 이들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이들이 늘고 있는 점은 임상 결과를 도출하는데 우려되는 대목이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합성항원 백신은 유전자가 아니라 단백질 자체를 항원으로 하기 때문에 항체가 잘 안 생기기 때문에 면역 증강제를 같이 결합하는데 부작용 우려가 있다"며 "노바백스가 백신 시판을 해본 회사가 아니라는 단점도 있고 아직 3상이 완료되지 않았다. 냉정하게 바라볼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與 차기 원내대표 주자들 발걸음 시동...이철규 출마 최대 관심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경선 일정이 다음 달 초로 확정되면서 자천타천 거론되는 주자들 발걸음에도 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차기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으로서 192석의 거야를 상대하며 윤석열 정부의 후반기 안정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해야 하는 막중한 역할이 요구되는 자리다. 아직 출마 의사를 직접 밝힌 의원은 없지만 당내에서는 벌써 서너명의 이름이 압축적으로 거론된다.최대 관심은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의 출마 여부다. 이와 관련해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개인의 명예나 이익을 위해 뛰는 사람보다는 당을 잘 되게 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아직 출마 여부에 관해 말을 아끼는 분위지만, 주변에서는 차기 지도부로 역할을 염두에 둔 '몸풀기'라는 시각이 많다. 이 의원은 강원일보와 인터뷰에서 "주변에서 역할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아직 깊이 고민해 보지 않았다"며 "지금은 당선자들이 같은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도록 아우르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4선 반열에 오른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도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된다. 법제사법위원장 등 원내 경험이 탄

경제

더보기
[특징주] 소프트캠프, 日 최대 IT 전시회 '재팬 IT 위크' 참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소프트캠프는 전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일본 최대IT전시회 '재팬 IT 위크(Japan IT Week Spring)'에 참가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재팬 IT 위크는 일본 IT를 선도하는 기업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클라우드 보안과 정보보안 등에 관련한 다양한 솔루션·서비스를 소개하고 최신 보안 이슈와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다. 소프트캠프는 클라우드 섹션에 '제로 트러스트 텔레워크 보안 대책'을 주제로 참가한다. 제로 트러스트 기반의 웹 격리 보안 서비스 실드게이트(SHIELDGate)를 주력 서비스로 내세운다. 실드게이트는 일본 지자체 업무 단말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에 사용하는 데 있어 정보보호가이드라인이 요구하는 보안 조치를 충실히 준수한다. 리모트 브라우저 격리 기술은 내부망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을 안전하게 돕는다. 격리된 웹 브라우저를 통해 사용 편의성과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키면서 동시에 망분리와 동일한 외부 위협 차단 효과도 제공한다. 일본 정부와 지자체 중심으로 권고하는 텔레워크도 제로 트러스트 기반으로 구현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용자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i

사회

더보기
의대 교수들 오늘부터 사직...정부 “사직 효력 없을 것”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전국 의대 교수들이 예정대로 25일부터 병원과 진료과정에 따라 사직을 시작한다고 밝힌 가운데 정부는 의대 교수들이 법적으로 사직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등에 따르면 전국 의대 교수들 가운데 일부는 이날부터 사직에 들어간다. 의대 교수들은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개혁에 반대해 지난달 25일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는데, 이날로 1개월이 지나 민법상 사직서의 효력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23일 온라인 총회 후 "예정대로 4월 25일부터 사직이 시작된다는 것을 재확인했다"며 "정부의 사직서 수리 정책과 관계없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부는 국립대 전임교수의 경우 '공무원' 신분이어서 임용권자의 사표 수리가 있어야만 사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더라도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대학 총장 등 임용권자가 승인하지 않으면 사직 효력이 생기지 않는다는 얘기다. 정부는 지난달 25일 제출된 사직서라도 형식상 요건과 절차를 갖춰야 수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전날 "

문화

더보기
한 산림과학자의 집념과 끈기가 밝혀낸 아픈 역사의 민낯 <전나무 노거수는 일제의 신목이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우리 땅에 있는 전나무 노거수(老巨樹)들의 대부분이 일제에 의해 심어졌다고 주장하는 책이 출간됐다. 북랩은 국립산림과학원 출신의 산림과학자가 전국 곳곳에 있는 전나무 노거수들이 일제의 잔재임을 고찰한 ‘전나무 노거수는 일제의 신목이다’를 펴냈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환경은 전나무가 자생할 만한 생육조건과는 거리가 멀다. 1980년부터 약 40여 년간 산림과학을 연구하고 강의해온 저자는 우리 남부지방 곳곳의 사찰에 전나무 노거수들이 있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일었다. 이에 대한불교 조계종 24개 교구 본사와 조선 왕릉, 대관령 산신당,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통영 충렬사, 권율 장군의 묘소 및 각지의 공공시설을 답사하며 조사했다. 전나무가 가슴높이 직경 60~100cm 정도로 자라는 데는 80년에서 100년 이상이 걸린다. 저자가 답사한 각지의 전나무들 대다수의 크기가 이 가슴높이 직경에 해당했다. 즉, 이 전나무들이 사람에 의해 심어진 것이라면 1800년대 말에서 1900년대 중반까지 일제가 심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가슴높이 직경 60~69cm급의 나무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보아 일제강점기 중의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전나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