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이날 AP통신,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영부인 멜라니아와 함께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에 탑승했다.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마린원 탑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탑승 전 백악관 사우스론(South Lawn·남쪽 잔디밭)에서 기자들에게 "큰 영광이었다. 평생의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곳"이라며 "우리는 많은 걸 이뤘다"고 말했다.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송별 행사가 열린다. 이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최후의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소유한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는 플로리다로 이동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고했던 대로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에 불참한다. 미국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건 1800년대 이후 처음으로, 현대사에는 사실상 전례가 없는 일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로서 백악관 선임고문을 지낸 이방카 트럼프가 고별 인사를 남겼다.
19일(현지시간) 이방카는 트위터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아내 질 바이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과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에게 축복을 보내는 고별 메시지를 게시했다.
이방카는 "조 바이든 당선인, 질 바이든 박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더글러스 엠호프 그리고 나라를 위한 봉사에 헌신하는 모든 이들에게 신께서 지혜, 용기, 힘을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4년 동안 보좌관으로 일한 데 대해서는 "인생의 영광"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지난 4년은 놀라운 여정이었다"며 "거의 모든 미국 주와 수십개 국가를 다니면서 나는 미국인들과 더 깊은 사랑에 빠졌다. 나에게 보여준 사랑과 지지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미국인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바라며, 그렇게 믿는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