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지난해 상온 노출 논란을 겪은 이번 겨울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접종률이 현재까지 71.7% 수준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방역지침 중 손 씻기와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으로 독감 유행이 감소했지만 접종률은 1년 전 겨울보다 다소 낮아졌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8일 기준으로 지난해 9월~12월까지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현황'을 보면 이번 절기 접종 대상자 1958만9956명 중 접종을 마친 사람은 1404만6160명으로 71.7%다.
1년 전인 2019~2020절기 80.7%(1315만7562명 중 1061만7030명)와 비교해 9%포인트 낮은 수치다.
보건당국은 애초 이번 겨울 목표 접종률을 생후 6개월~12세는 1회 접종 대상 80%, 2회 접종 대상 60%, 13~18세는 83%, 임신부는 45%, 62세 이상 노인은 84.3%로 설정했으나 모두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절기 접종률(만 65세 이상 83.5%, 어린이 78.5%, 임신부 41.8%)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특히 올해 신규 접종 대상이 포함된 만 13~18세와 만 62~69세 노인 등에서 저조한 접종률을 보였다. 해당 대상자들은 상온 노출 사고가 발생한 정부 조달 계약 백신 접종자들이다.
대상별로 예방 접종률을 보면 만 62세 이상은 1058만9803명 가운데 772만4172명이 접종해 접종률이 72.9%다.
나이대별로 접종률은 큰 차이를 보였는데 만 70세 이상 대상자 접종률이 82.3%에 달하지면 2020년부터 대상이 확대(2019~2020절기는 만 65세 이상)된 만 62~69세에게선 접종률이 62.2%였다.
마찬가지로 2020년부터 새롭게 국가 예방접종 대상으로 포함된 만 13~18세는 284만420명 중 168만7273명이 접종해 접종률이 59.4%였다.
생후 6개월 이상 만 12세 이하 아동의 경우 한 번만 접종하면 되는 아동들은 81.7%(478만5353명 중 391만1977명)의 접종률을 보였다.
생애 첫 접종으로 2회 접종이 필요한 아동들은 1차 접종률이 63.7%, 2차 접종률이 45.3%로 다소 저조했다. 임신부는 30만4494명 중 41.8%인 12만7519명이 접종했다.
추가 예산 확보로 지난해 11월5일부터 무료로 접종하게 된 장애인연금·수당,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접종률은 19.3%(63만7167명 중 12만3055명)다.
올해 1월3일~9일 인플루엔자 발생 동향을 보면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2.4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47.8명 20분의 1 수준이다. 유행 기준(5.8명)도 밑돌고 있다.
표본감시 의료기관(의원급 의료기관 52개소)의 병원체 감시 결과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고(69건 중 0건) 국내 검사전문의료기관(5개소)의 바이러스 검출률은 0.05%(2080건 중 1건)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