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속속 시작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도 백신 투여를 개시했다고 AP통신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스라엘은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의료 종사자들과 60세 이상 고령층을 우선 접종 대상으로 삼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해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 율리 에델스타인 보건부 장관, 베니 간츠 국방부 장관 등이 국민들의 백신 접종을 장려하기 위해 앞장 서 백신을 맞았다.
81세인 리블린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알리며 "친애하는 이스라엘 국민들도 가서 백신을 맞으라"고 독려했다. 지난 19일 가장 먼저 백신을 투여한 네타냐후 총리도 솔선수범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하루에 6만 명, 내년 1월 말까지 200만 명에게 백신을 투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체 인구 900만 명의 20%를 접종한다는 계획이다.
이스라엘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및 모더나와 각 800만 회분, 600만 회분의 백신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에 반해 이웃한 팔레스타인은 다른 저소득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더힐은 지적했다.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은 화이자, 모더나로부터 백신을 구입할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제 운동가들과 함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백신 접종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은 "의무는 없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에 비춰 그들을 돕는 것이 우리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면서도 "팔레스타인에 대한 백신 지원은 이스라엘 국민 900만 명에 대한 면역이 이뤄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