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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지평‧서울시 건축문화 활성화사업 <8> 유교 성균관 문묘 대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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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로 보는 공자와 38 성현의 위패를 품은 제례 공간

 

서울시비영리민간단체 문화지평(대표 유성호)이 주관하고 서울시 건축문화과 후원으로 진행한 ‘2020서울시 건축문화 활성화사업’ 일환인 ‘서울의 종단별 첫 종교건축과물과 주변 근대 건축물 답사 및 아카이빙’이 3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사업은 유교 성균관 대성전을 비롯해 총 9곳, 11개 종교 건축물에 대한 3D 스캔 데이터를 통해 실감모형을 만들었다. 주요 종교건축물의 3D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고해상도 카메라와 드론으로 촬영 시 컬러체커를 이용, 실감모형 적용을 위한 정보를 얻었다. 이를 후작업에서 노이즈를 제거하고 컬러 값을 일정하게 하는 등 보정을 통해 매쉬를 생성하고 실감모형을 완성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3D 스캔작업은 전문업체인 테라픽스 정성혁 대표가 맡았다. <편집자주>

 

[ 시사뉴스 김도훈 기자 ] 유교건축은 성리학을 바탕으로 발달한 건축유형으로 크게 예제건축과 교학건축으로 나뉜다. 예제건축은 제사를 위한 것으로 종묘와 사직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묘(廟)건축으로는 공자에게 제사 지내는 문묘와 왕족과 종친들의 사당 및 가묘(家廟)가 있다. 대표적인 교학건축 건축물로는 대학이라고 할 수 있는 한양의 성균관과 지방의 향교 및 서원을 들 수 있다. 성균관은 조선시대 인재양성을 위해 한성부 동북부인 숭교방에 설치한 국가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명륜당, 동재, 서재, 존경각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같은 공간에 있는 문묘는 유교를 집대성한 공자와 그의 제자 및 한국과 중국의 대표적인 유학자의 위패를 모신 묘우로서 대성전, 동무, 서무 등으로 구성된다.

 

조선 전기에는 중앙에 성균관과 사학이 있었고 지방에는 향교를 두어 교육하였으며 조선 후기에는 사설 교육기관인 서원이 발달하여 향교교육을 대신하였다. 사설 서당은 대개 7-8세의 어린이 교육을 담당하였고 서울의 사학과 지방의 향교는 15-16세의 청소년 교육을 담당하였다.

 

이들은 소과에 합격하면 생원 진사가 되어 성균관에 진학할 수 있었으며 성균관은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성균관에 입학하여 대과에 합격하면 관직에 나아갈 수 있었다. 관학인 향교는 크게 제향공간과 강학공간으로 나뉜다. 제향공간은 공자를 모신 대성전을 중심으로 양쪽에 공자의 제자와 한국 명현을 모신 동·서무가 있다. 강학공간에는 명륜당과 학생들의 기숙사인 동·서재가 있다.

 

초기 향교는 평지에 지어지고 대성전이 앞에 오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를 전묘후학(前廟後學) 배치라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경사지에 지어지고 대성전이 뒤에 놓이는 전학후묘(前學後廟)가 일반적이다. 서원은 사학으로 모두 강당이 앞에 놓이는 전학후묘 배치이고 사당에는 공자가 아닌 한국의 명현을 모셨고 동·서무가 없다. 대부분의 서원과 향교는 좌우대칭으로 배치되는데 최초의 서원인 소수서원은 자유배치이다.

 

 

대성전은 공자를 비롯한 유교 성현들의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문묘 행사를 거행하는 곳이다. 태조 7년(1398년)에 창건된 뒤 임진왜란으로 소실됐다가 선조 35년(1602년)에 중건했다. 현판은 한석봉이 썼다. 정면 5칸에 측면 4칸으로 정면 1칸을 퇴칸으로 개방해 향사시의 동선으로 사용한다.

 

대성전에는 오성, 공문 10철, 송조 6현, 해동(우리나라) 18현 등 모두 39분의 위패가 있다. 문선왕(공자의 존호)을 중심으로 좌우에 증자, 맹자, 안자, 자사 등을 오성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학자들은 최치원, 정몽주, 송시열, 설총, 안유(안향), 김굉필, 조광조, 이황 등 내로라하는 거물급 학자들이 봉안돼 있다.

 

한 달에 두 번 초하루와 보름에 분향을 하고 봄, 가을에 한 번씩 석채례(釋菜禮)를 지낸다. 대성전과 동무, 서무를 통틀어 문묘라고 하는 데, 이는 제례 공간이다.

 

대성전 기단에는 양 측면으로 계단이 있고 또한 전면에도 동서로 계단이 있는데, 이 가운데 서쪽은 빈계라 하여 신삼문에서 신도를 타고 들어온 성현들의 넋이 오르는 계단이고 동쪽은 조계라 하여 향사시 제관들이 오르는 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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