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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남 고성 농가 달걀서 살충제 검출... 진드기 방제약 비펜트린 기준치 4배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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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부적합 판정 내리고 회수 폐기조치 나서
불과 석달전 “경남서 생산되는 계란 안심하고 드세요” 무색

[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

경남 고성군의 한 농가에서 생산된 달걀에서 기준치가 넘는 해충 방제용 독성 살충제 비펜트린이 검출돼 당국이 회수·페기 조치에 나섰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고성군 소재 농가에서 생산한 달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비펜트린이 검출돼 전량 회수·폐기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산란계 농가의 생산단계 달걀을 검사하던 중 경남 고성군 S축산이 생산한 달걀에서 비펜트린이 기준치의 4배인 ㎏당 0.04mg이 검출돼 지난 27일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비펜트린은 해충(진드기) 방제용으로 축사 외부 등에서 사용하는 동물용의약외품이다. 지난 2017년 ‘살충제 달걀’ 파동을 일으켰던 약품이다.

 

해당 농가는 과거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적이 없으며, 당국은 이 농가가 해충 방제 목적으로 비펜트린을 오남용해 달걀에서 이 성분이 초과 검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해당 농가가 보관 또는 유통 중인 부적합 달걀을 전량 회수·폐기하고 추적 조사 등을 통해 유통을 차단할 방침이다.

 

또 해당 농가에 대해서는 출하를 중지시키는 동시에 '잔류위반 농가'로 지정해 6회 연속 검사 등 규제검사와 전문 방제업체를 통한 청소·세척 등을 시행하고, 부적합 원인조사를 통해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고발 또는 과태료 등의 제재를 하기로 했다.

 

부적합 달걀의 난각코드는 ‘W9P1E’다

 

정부 관계자는 "부적합 농가의 달걀을 구매한 소비자는 판매 또는 구입처에 반품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살충제 검출과 회수조치는 경남 고성을 비롯 도내 달걀 생산농가에 판매부진 등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유럽과 지난 2017년 국내산 달걀 파동 등 말만 들어도 끔찍한 살충제 달걀로 인해 국내 소비자들을 바싹 긴장하고 있다.

 

경남도는 불과 석달전에 "경남서 생산되는 계란 안심하고 드세요”라며 보도자료를 뿌린 것과는 사뭇 대조되는 내용이다.

 

경남도의 당시 검사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는데 그 이후 농가에서 살충제를 사용한 것인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경남도동물위생시험소는 지난 9월 3일 도내 달걀 생산 농장 152곳 전체를 대상으로 살충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 농가가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바 있다.

 

소비자들로선 달걀 신선도를 점검할 수 있는 나름의 방법을 숙지하고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다행히 경기도 산하기관에서 주엽나무 열매 복합추출물을 이용해 자체 개발한 닭 진드기 살충제를 이르면 내년부터 상용화될 예정이라고 밝혀 소비자들에게 다소 위안을 주고 있다.

 

지난 10월 29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닭 진드기 살충제 기술이전기업이 3개 농장을 대상으로 살충효율(살충률)을 확인한 결과 살포 2주 후에 A농장 92.3%, B농장 93.5%, C농장 93.1%로 평균 약 93%의 살충효율을 보였다.

 

이 살충제가 상용화되면 약제 내성과 생산성 저하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는 물론 천연물 살충제에 대한 시장 요구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닭 진드기는 1㎜ 크기의 아열대성 외부 기생충으로 닭의 스트레스와 빈혈, 전염병, 산란율 저하 등을 일으킨다. 지난 2017년에는 축산 농가들이 닭 진드기 박멸을 위해 과도하게 살충제를 사용하면서 '살충제 달걀' 파동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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