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해상 등 정박용 줄 끊어진 어선 표류
싣고 있던 경유 1000ℓ등 해상 유출 없어
[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 전남 고흥 해상에서 어선 간 충돌하고, 강풍에 정박용 줄이 끊어져 표류하는 등 주말 해상사고가 잇따랐다.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9일 오전 7시 46분께 고흥군 소록대교 인근 해상에서 고흥선적 A 호(3.37t·승선원 2명)와 고흥선적 B 호(2.34t·승선원 2명)가 충돌해 B 호 승선원 2명이 다쳤다.
해경은 항행 중 전방 주의 의무를 태만히 하다 서로 충돌한 것으로 보고 승선원들을 불러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이날 오전 10시 46분께 고흥군 나로도 축정항에서 고흥선적 정박선 D 호(3t)가 전복된 상태로 발견됐다. 사고 당시 D 호는 휘발유 400ℓ를 싣고 있었지만, 해양오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8일 고흥군 등양만 용동 앞 해안가에서 경유 1000ℓ를 싣고 있던 보성선적 C호(9.77t)가 강풍에 정박용 줄이 끊어지면서 표류하다 좌주된 상태로 발견됐다.
해경은 해양오염 방지 등을 위한 응급조치를 한 뒤 오후 9시께 배를 다른 항구로 옮겼다.
해경관계자는 "소형 선박들은 일출·일몰 시에 잘 보이지 않음으로 지정된 불을 켜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강풍 등 기상 이상 시 정박용 줄 등 선박의 정박상태 확인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