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
법무부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대면조사에 다시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윤 총장은 이틀째 내부 결속을 위한 행보를 이어간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날 낮 12시 대검찰청에서 사회적 약자 관련 사건을 수사한 일선 검사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한다.
윤 총장이 사회적 약자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지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일주일 전인 지난 17일에는 경비원 사망사건 등 '갑질' 사건을 수사한 일선 검사들과 만나 "우월한 지위를 부당하게 남용한 범죄에 적극 대응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사회적 약자 사건과 관련한 오찬 간담회는 한 차례 더 진행된다.
전날에는 공판중심형 수사구조 개편에 대한 제도를 시범 실시 중인 대구·부산·광주지검 소속 검사들 6명과 간담회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윤 총장은 "검사의 배틀필드(Battlefield)는 법정"이라며 "수사와 조사는 조서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소추와 재판을 위한 증거와 사건 관련 정보를 인식하고 수집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법무부가 채널A 사건, 언론사 사주 만남 의혹 등으로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감찰담당관실은 이번주 중 윤 총장에 대한 대면조사를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법무부 감찰담당관실은 지난 16일 윤 총장 측에 대면조사를 해야 하니 날짜를 택하라는 취지의 연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답이 없자 감찰담당관실 소속 평검사 2명은 지난 17일 대검을 찾아 대면조사 일정에 관한 서류를 윤 총장에게 직접 전달하려다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법무부 감찰담당관실이 윤 총장에 대한 대면조사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대검은 '감찰을 하려는 구체적인 근거 등을 밝히라'는 취지의 공문을 법무부에 보냈다고 한다.
조사 예정일이었던 지난 19일 법무부 감찰담당관실 직원들은 대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사실상 불응해 진행하지 못했다"며 "향후에도 원칙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아직까지 법무부에서는 윤 총장의 대면조사와 관련해 대검에 연락을 취하거나 공문을 보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