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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로나19 K극복 ‘히든기업’을 찾아서 ⑳】 ㈜한세무역 송희춘 대표

대기업 퇴사 만류에도 무작정 창업 27년째 한 길
소수 정예 일당 백 직원들과 함께 성장해와
중소기업이지만 신용등급 A 회사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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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확장보다 내실 기해

고객 신뢰 이어갈 것

 

[시사뉴스 박성태 대표 겸 대기자]  사상초유의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은 국내외적으로 엄청난 사회적 변화를 가져왔고 이에 따라 기업창업, 기업경영 환경도 급변하고 있는 뉴노멀 시대를 맞았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위기 수준의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 성장률인 2.3%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창업기업의 86%가 3년만에 폐업한다는 통계는 이미 예전 얘기가 되었고, 현재 운영중인 기업도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 본지는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 성장전략을 짜고 있는 히든기업, 특히 대기업군은 아니지만 해당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위주로 취재하고 보도하여 소비자는 물론, 정부, 학계, 산업계까지 전방위적으로 히든기업과 스타트업의 성공을 확산시키고자 그들의 생존과 미래, 실천전략 등에 대해 기획특집 시리즈 기사로 보도하기로 했다.

 

그 마지막 스무번 째로 기계장비 수입업체인  ㈜한세무역의 송희춘 대표를 만나봤다.  <편집자 주>

 

“사업 확장 하려면 할 여력은 있는데 일방통행식 확장전략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내 규모와 능력에 맞게 내실을 기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고객들에게 좀 더 확실하고 질 높은 서비스가 주어지고 고객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봅니다. 1989년부터 30여년간 기계장비 수입판매업에 종사하면서 고객들과 쌓은 신뢰를 져버리지 않기 위해 오늘도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송희춘 대표는 회사의 미래 확장성에 대한 질문에 단호하리만큼 “회사규모나 매출을 더 늘릴 성장은 추구하되 사업 확장의 유혹을 적절히 관리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가 걸어온 길, 그가 말하는 고객과의 신뢰란 무엇일까 매우 궁금했다.  

 

회사설립 배경은.

 

장교로 군 전역(학사장교 2기) 후 당시로서는 급여가 높고 보너스도 1100% 이상 주는 대기업에 취업했으나 4년 만에 나의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몸이 아파 병원을 가려고 해도 결재를 받아야 하는 대기업 시스템은 어쩐지 나에게는 맞지 않는 옷처럼 느껴졌다. 그러던 차에 건강하시던 아버님이 갑자기 돌아가시는 것을 보고 내가 해보고 싶은 일,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하겠다고 무작정 사표를 던졌다.

 

회사 상사의 끈질긴 만류에도 불구하고 퇴직하고 기계장비 수입업체에서 월급쟁이 생활, 동업 등을 하다 1994년 10월 1일 ㈜한세무역을 설립했다.

 

공교롭게 퇴직하고 중소업체에 재취업한 날이 1989년 10월 1일, 동업 회사를 차린 것이 1992년 10월 1일, 한세무역을 설립한 날이 1994년 10월 1일이다.

 

 

㈜한세무역을 한마디로 소개하면.


국내에서 유통되는 음료, 주류, 생수, 일반식품류의 공병제작부터 내용물 채우기(충진), 뚜껑 덮어 밀봉하기, 상표 붙이기, 박스 포장하기, 그리고 완성품을 적재하고 운반하기 등 모든 과정에 필요한 기계장비를 해외에서 수입해 국내 관련 거래업체에 공급하는 기계라인 전체를 패키징(packaging)해서 수입하는 무역업체이다.

각 공정별로 기계가 다 다른데 이런 장비들은 주로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수입해 국내 업체들에게 공급한다.

 

그간 주요 실적은.


국내에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형 그룹사에 버금가는 음료회사, 생수회사, 식품회사 들을 대상으로 패키징 기계장비를 수입, 공급했다. 경쟁업체가 10여개 정도 되는데 시장점유율을 굳이 따지자면 10% 정도는 될 것 같다. 우리 회사보다 앞서 설립한 회사들과 경쟁해 마켓 쉐어를 더 늘릴 수 있지만 굳이 그러고 싶지 않았다.

 

현재의 고객신뢰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해외 출장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수입 선과의 그동안 쌓아놓은 신뢰로 국내 고객들에게 크게 불편을 주지 않고 주문량을 소화하고 있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이탈리아와 독일회사들로부터 수입을 한다고 했는데 그 회사들은 어떤 회사들인가.


이탈리아 회사는 SMI라는 회사인데 전체 공정에 필요한 기계를 다 자체 제작하는 완제품 회사로 세계적으로도 매우 유명한 회사이다. SMI는 특이하게도 부품제작으로 시작해서 완제품제작으로 성장한 회사다. 자동차로 비교하면 부품을 만들다 자동차를 만드는 셈인 것이다.

 

성장과정이 이렇다보니 웬만한 부품은 모두 자체 제작품이고 최종완제품의 품질관리나 원가관리 면에서 유리하다. 이를 바탕으로 박리다매 판매전략을 추구하여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뛰어난 장비를 원하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려 애쓰고 있는 회사이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쌀 포대, 설탕 포대, 밀가루 포대, 애완동물사료 포대 등 종이 포대 자동포장장비를 생산하여 전 세계에 공급하는 독일의 Behn & Bates사(社)는 회사역사가 140년이나 되는 업체로 기술력만큼은 세계최고인 업체다. 지대포장 분야에서 개발된 거의 모든 신기술의 원조회사이다. 

 

 

국내에는 이탈리아나 독일회사 같은 기계장비 제조업체가 없나?


당연히 있다. 있지만 국내 대기업들인 고객들의 니즈에 맞추기 위해서는 국내제조 업체와의 상호 보완적인 측면이 있다. 국내 제조업체들이 열심히 기술수준을 높이고 있어 어느 시점이 되면 국내 장비를 해외에 소개하고 실제 수출까지 이어지도록 노력해볼 생각이다.

 

실제로 30년 이상 쌓아온 국제적인 인적 네트웍을 활용하여 태국에 국내장비를 소개해서 크게 성공을 거둔 실제 사례가 있다. 그때까지는 우리 같은 기계장비 무역업체가 나름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회사의 미래발전 방향은.


물론 우리는 성장을 지향하지만 20여년전 IMF를 겪어봤고, 2008년 금융위기 그리고 지금의 코로나 사태를 경험하면서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는 돌발상황이 기업의 사활을 좌우하는 현실을 목도하면서 확장일변도로 가기보다는 계단식 성장을 추구하려한다.

 

물론 내년에 국내 제1의 식품관련회사에 기계장비 공급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것은 우리가 늘상 해오던 루틴이다. 새로운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거기에 따르는 인력과 품이 엄청 들어간다. 그래서 창업보다는 수성이 더 어렵다는 선배기업인들의 고견을 가슴에 새겨서, 우리 규모와 능력에 맞는 회사를 꾸려가려고 한다. 


우리 회사는 직원이 4명이지만 1당 100의 실력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 우리 능력범위 내에서 고객들의 니즈에 실망시키지 않고 만족스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 회사의 목표이기도 한다.

 

 

대기업 근무, 동업, 창업의 길을 걸으면서 가지고 있는 경영철학은.


때로는 과감한 베팅도 필요하지만 실패하더라도 실패의 결과를 관리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베팅하자.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을 항상 되뇌고 있다. 현재 나이도 예전 같으면 은퇴할 나이이다. 건강도 챙기면서, 무엇보다 주변과 함께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 성공일변도, 앞만 보는 회사는 만들고 싶지 않다. 파이가 다소 적더라도 나누고 싶다. 


기업의 사회적 환원이라는 면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작지만 강한 기업,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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