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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서울 전셋값 상승, 집값 상승으로 번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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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중저가 단지에서 집값 밀어 올리는 양상 나타나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으로 매매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 중저가 일부 단지에서는 전셋값 급등으로 매매 수요가 늘면서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양상이다.

 

통상적으로 전세시장은 향후 매매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다.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될 경우 정부의 잇단 규제 대책으로 주춤하고 있는 집값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전세가와 매매가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전·월세 수요자들이 대출 등을 활용해 매매시장으로 진입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갈수록 전세 매물이 귀해지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이달 둘째 주(1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전셋값은 0.08% 상승, 지난주와 같았다. 강남지역은 0.08%, 강북 지역은 0.07% 상승했다.

 

구별로 강남구(0.10%)와 서초구(0.08%), 강동구(0.08%) 등 강남4구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또 강북지역에서는 노원구(0.10%)가 학군 지역이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성북구(0.09%)가 정릉동과 길음뉴타운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감정원 관계자는 "신규 입주 물량이 감소하고 청약대기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거주 요건 강화 등으로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교육과 교통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또는 역세권·직주근접 지역을 중심으로 가을철 이사수요가 유입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일부 단지에서는 아파트 전셋값이 매매 가격을 추월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양천구 신월동 해태아파트(전용면적 59.51㎡)는 지난달 2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최근에는 같은 면적의 전세 매물이 2억8000만원에 계약됐다. 또 관악구 봉천동 마에스트로캠퍼스타운(전용면적 14.49㎡)은 지난 8월 1억85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된 뒤 열흘 뒤 같은 면적의 매매 매물이 1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전세보증금 신고가 경신도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 도곡렉슬(전용면적 85㎡)은 지난달 28일 보증금 15억5000만원으로 역대 최고가에 전세계약이 체결됐고, 지난달 23일에는 동작구 극동아파트(전용면적 84.32㎡)가 전세보증금 5억3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택시장에서는 공급 물량의 절대 부족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택시장의 불안 역시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신규 입주 물량 감소로 전세 공급이 줄어드는 가운데 정부의 잇단 규제 대책 여파로 전세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임대차보호 3법과 0%대 초저금리 장기화, 재건축 조합원 2년 실거주 의무 영향 등으로 전세 매물은 갈수록 더욱 줄어들고 있다. 반면, 서울과 수도권에 총 13만2000가구를 추가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 8·4대책 발표 이후 청약을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주택임대차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전셋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내년부터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면서 덩달아 전세 매물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내년 서울에서는 아파트 기준 총 2만3217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이는 올해 입주물량(4만2173가구)의 절반 수준인 55.1%에 불과하다. 2022년엔 1만3000여 가구로 대폭 줄어든다. 수급불균형에 따른 전세대란이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세 수요 대비 공급량을 나타내는 '전세수급지수'가 지난달 187.0을 기록했다. 최근 3년 내 최대 수치다. 기준선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수치가 높아질수록 공급보다 매물을 찾는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수급불균형에 따른 주택임대시장의 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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