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경 입대..심경 전문 일부 "학폭피해자 만나 사과..사재기폭로, 영웅되고팠던 게 아냐"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가수 박경(27 블락비 소속)이 현역 입대 당일 학폭과 사재기 관련 사과와 함께 심경 글을 남겼다.
박경은 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사과문을 올린 후 처음 쓰는 글이다. 생각해보면 사재기 발언 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던 것 같다”며 “오늘 저는 현역으로 입대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학교폭력(학폭) 논란에 대해 "처음 학폭 기사가 나온 날 저의 철없던 시절이 늘 마음에 걸렸던 터라 곧바로 사과문을 올렸다. 과장 섞인 이야기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죄송한 마음이 먼저였다"며 "피해자를 만나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다. 앞으로도 잊지 않고 살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방송에 비친 제 모습들, 팬들에게 진심으로 했던 말과 행동들이 과거 제 모습 때문에 모두 부정되는 것 같아 속상하고 부끄럽고 후회스럽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박경은 음원 사재기 의혹 제기에 대해선 “어떻게 너 같은 사람이 사재기 폭로를 하냐, 양심 있냐는 말씀들을 하더라. 염치 불구하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절대 영웅이 되고 싶거나 정의로운 척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닌 제가 사랑하는 음악에 관한 회의감과 속상함 때문에 용기를 내서 올린 글이다"고 해명했다.
박경은 지난 1월 입대할 예정이었으나 당시 음원 사재기 의혹 제기에 대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입대를 미뤘다.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육군 현역으로 군 복무한다.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4일 공식입장을 통해 박경 입대 관련 "병무청 판단으로 지난 1월 한 차례 입대를 연기한 바 있어 더 이상 미룰 수 없기에 오는 19일로 입대 날짜가 잡혔다"고 밝혔다.
이어 "박경 입대 장소, 시간은 모두 비공개이며 조용히 입대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1월 SNS에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던 박경에 의해 송하예 임재현 전상근 장덕철 황인욱 등 가수 실명이 공개됐다. 최근에는 중학교 동창이 폭로한 과거 학폭(학교폭력)을 인정하고 사과해 논란이 일었다.
현재 블락비 멤버 중 유권과 태일은 육군 현역, 비범은 의경, 지코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 박경 입대로 이제 블락비 멤버 중 피오와 재효만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