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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독감 예방접종 추석 전 재개 어려워…연휴 거리두기 더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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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검사 2주 소요…문제 없다면 추석 이후 접종 재개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운송 과정에서 냉장 보관이 필요한 백신이 상온에 노출돼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일정이 미뤄지면서 가을·겨울철 독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동시 유행 차단에 적신호가 켜졌다.

 

정부는 증상만으론 코로나19와 독감간의 구분이 어려워 백신과 치료제가 있는 인플루엔자 감염부터 차단해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국가 예방 접종 돌연 중단으로 대규모 인구 이동이 일어나는 추석 전 백신 접종 재개가 어려워졌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모두 호흡기 질병인 만큼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과 같은 개인위생 수칙 준수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며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24일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당국은 22일로 예정됐던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 접종 일정을 모두 중단하고 상온 노출 사실이 확인된 인플루엔자 백신을 대상으로 품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대상 예방 접종을 하루 앞둔 21일 오후 의료기관과 보건소 등에 공급 완료된 백신 500만도즈(1회 접종분) 중 일부가 운송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주로 22일부터 예방 접종을 시작할 만 13~18세 접종분에다 고령층 접종분도 포함됐다.

 

질병청 등에 따르면 품질 검사에는 2주 정도가 걸린다. 항목별 시험 기간은 1~2일이지만 무균 시험에 14일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당국은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면 결과가 나오는 즉시 공급과 국가 예방 접종을 재개하기로 했다. 그러나 1주도 채 남지 않은 추석 전 무료 예방 접종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다행히 올해는 코로나19와 재유행을 우려해 무료 접종 대상을 확대하면서 늘어난 인원에 맞춰 예방 접종 일정도 지난해보다 한달 앞당겼다. 이에 독감 유행 주기(지난해 11월15일 유행 주의보 발령)와 접종 후 2주 뒤부터 나타나는 예방 효과 등을 고려했을 때 11월 전까지 예방 접종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예상보다 짧은 4주 안에 예방 접종이 진행돼야 하므로 예방 접종 과정에 접종 대상자가 한꺼번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

 

올해는 의료기관 내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사전 예약제를 운영하고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인과 상담 후 접종할 것을 권하고 있다.

 

추석 연휴 대규모 인구 이동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증상이 나타날 경우 추석 이후 진행될 독감 백신 예방 접종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미각이나 후각 소실 외에 코로나19는 인플루엔자와 증상이 비슷해 증상만으론 구분이 어렵다. 독감 백신 접종이 미뤄진 상태에서 코로나19가 함께 유행할 경우 의료시스템에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 예방 접종을 맞으면 열이 나거나 할 때 코로나19만 검사하면 되기 때문에 간단해지는데 그렇지 않으면 두 질병 다 생각을 해야 한다"며 "환자들이 섞이면 독감과 코로나19 이중감염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추석 이후 원활한 예방 접종을 위해서라도 30일부터 시작하는 추석 연휴 기간 이동 자제와 거리 두기가 더 중요해졌다.

 

조희숙 강원대학교 의과대학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는 "코로나19와 독감은 증상에서 큰 차이가 없어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며 "둘 다 호흡기 질병이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같은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인플루엔자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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