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 휴가 관련 의혹 제보자에 대한 온라인 비난이 테러수준의 인신공격에다 출신 지역에 대한 비방까지 등장하자 '진영 논리'에 따른 무작위 비난은 멈춰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9일 관계자에 따르면 인터넷 상에는 추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휴가 의혹을 제보한 당시 당직사명에 대한 비방이 이어지고 있다.
당시 당직사병 H씨는 야당과 언론 등을 통해 지난 2017년 6월25일 서씨의 미복귀 사실을 인지하고 서씨와 복귀문제로 통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씨와 통화 후 육군본부 마크로 추정되는 표식을 한 대위가 찾아와 서씨를 휴가자로 정정 처리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후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언론 등을 통해 당직사병 실명이 공개되자 친여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그를 향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당직사병 H씨의 개인 SNS로 알려진 계정은 최근 폐쇄된 것으로 전해진다. q본인이 계정을 비공개한 것인지 삭제한 것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친여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H씨의 언론 인터뷰 사진을 공개하며 "아주 철저하게 수사하고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추 장관의 아들이기 전에 대한민국의 선량하고 평범한 국민을 사회에서 생매장 시키려고 작정하고 악의적으로 범죄자를 만드는데 주도적으로 (나섰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와 있다.
트위터에는 H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H씨의 출신 지역을 언급하며 "극우 성향", "단체 생활에 적응 못했다", "자퇴한 적이 있다"고 주장하는 글이 리트윗(공유)되고 있다.
일부는 H씨가 일베(일간베스트·보수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이라는 취지의 글도 올렸다. 비슷한 취지의 게시글에는 H씨를 향해 "일베×", "그쪽 성향", "영웅 심리", "××"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런 내용들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음에도 인터넷 공간에서 무작위로 공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나친 진영논리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