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석,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 재판 증인 출석
"안정성 물으니 손실 ‘0’에 가깝다 말해"
"3명 모두 8억가량 잃어..95% 손실"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라임 사태'(라임자산운용 사태)로 개그맨 김한석(49)도 8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지난 1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신혁재)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대신증권 반포WM센터 장모(42) 전 센터장에 대한 공판을 열었다.
장 전 센터장은 2000억원이 넘는 투자자들에게 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하지 않고 라임펀드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장 전 센터장 권유로 라임펀드에 투자했다가 피해 입은 김한석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라임 사태는 1조6000억원 펀드 환매 중단 사건이다.
김한석은 자신과 배우자(박선영) 명의로 라임펀드에 투자했다가 8억2500여만원을 잃었다고 증언했다.
김한석은 장 전 센터장이 라임펀드 안전성을 적극 주장해 펀드 구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라임펀드의 원금 손실이 0에 가깝고 잘못될 일이 없다고 했다"며 "장 전 센터장이 최연소 지점장이라는 자부심이 강했고 잘못될 확률이 로또 당첨 확률보다 낮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0년간 모은 돈 잘못 되면 안 되니 위험 부담이 큰 것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었다"고 덧붙였다.
김한석은 장 전 센터장에게 자신의 지인인 지상파 방송국 출연 아나운서 A씨와 방송국 국장급 간부 B씨를 소개해줘 이들 역시 피해를 입었다. A씨와 B씨도 8억원 가량 손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석은 자신의 손실에 대해 "정확히 얼마나 손해 봤는지는 모른다"며 "(A씨와 B씨로부터) 두 달 전 받은 연락으로는 95% 손실이라 들었다. 남은 돈이 거의 없는 것으로 들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