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국투본 등 집회할듯
우리공화당 태극기 시위 등은 취소
서울시, 지난 13일 집회 금지 명령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폭우가 예상되는 15일 보수단체가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광복절 집회를 연다. 극식한 도심 혼잡이 예상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도 함께 일고 있다.
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보수단체 26곳은 서울 중구 을지로와 종로구 사직로, 서초구 등에서 22만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는 이날 전국 상경 집회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회에서는 전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0명 발생했다.
또 4·15부정선거 국민투쟁본부(국투본)는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 인근에서 지난 4·15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집회와 행진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국투본 상임대표인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전날 서울시의 옥외집회 금지처분 집행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행정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 13일 서울시가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리자 일부 단체들은 시위를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공화당과 천만인무죄석방본부는 서울 중구 한국은행 앞에서 1만명 규모로 열기로 했던 태극기 집회를 전날 취소했다.
대신 이들은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육영수 여사 46주기 추모 참배를 할 예정이다.
또 낮 12시 한국은행 앞에서 현장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오후 4시 서울구치소로 이동해서 태극기집회를 할 예정이다.
당초 수 만명이 참석하기로 했던 자유연대 집회는 1인 시위 형태로 바꿔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도심 대부분의 주요 도로에서 교통 체증으로 인한 불편이 예상된다"며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하게 차량을 운행할 경우 해당시간대 정체구간을 우회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한편 전날 기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서울 안국역 사거리에서 약 1000명 규모로 8·15 노동자대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