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e-biz

가습기, 청소 안 하면 “독”

URL복사

 

[시사뉴스 김도훈 기자] 호흡기가 약한 사람에게 가습기는 없어서는 안될 건강 보조 기기다. 신생아가 있는 가정에도 필수다. 그런데 제대로 청소하지 않은 가습기는 ‘세균 배출기’와 다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일반 가정에서 쓰는 초음파 가습기를 대상으로 세균 번식 상태를 조사한 결과, 제대로 씻지 않고 사용하면 폐렴을 일으키는 ‘슈도모나스’, 기관지염과 편도선염을 일으키는 ‘크렙시엘라’, ‘아시네토박터’, ‘엔테로박터’ 등 온갖 세균이 배양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조사팀이 청소한지 3일, 물을 새로 넣은 지 이틀이 지난 상태의 가습기를 가지고 물탱크 연결부와 습기 배출구 등의 물기를 훑어 세균을 배양시킨 결과, 물 1cc당 무려 10만 마리가 넘는 세균이 증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람이 마실 수 있는 음용수 환경 기준의 1000배가 넘는 양이다.

 

전문가들은 “가습기 안에 고여 있는 물은 이틀만 그대로 두어도 세균 배양기와 마찬가지 역할을 하여 박테리아의 온상이 될 수 있다”며 “이처럼 오염물질이 포함된 습기를 흡입할 경우, 폐에 여러 가지 형태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의 발표에 따르면, 가습기 탱크 안에서 번식한 박테리아와 곰팡이균은 기체 형태로 방류될 수 있으며, 이를 흡입하면 독감과 같은 증상부터 심각한 폐 질환까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즈(NYT) 또한 가습기에 의해 배출될 수 있는 변종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폐렴과 유사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렇듯 가습기가 오히려 건강에 독(毒)으로 작용하는 것을 막으려면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가습기는 초음파식, 공기접촉식, 가열식 등 종류를 막론하고 하루 이상 지난 물은 버려야 한다. 특히 초음파식 가습기의 경우 물통을 들어내도 초음파 진동자 주변에 물이 남아 있는데, 반드시 이 물까지 버리는 것이 좋다. 이 부분에 세균 오염 물이 남아 있으면 금세 세균이 물통 속으로 번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습기를 청소할 때도 요령이 있다. 우선 청소하기 전에 손부터 깨끗이 씻어야 한다. 손에 있는 세균에 의해 가습기 내부가 오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습기를 닦을 땐 단순히 물로 헹구지만 말고, 천이나 솔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 물때가 끼기 쉬운 물통 내부나 진동자 주위, 물 입자가 배출되는 분사구는 면봉을 이용해 꼼꼼히 닦아야 세균 번식 가능성을 없앨 수 있다.

 

참고로 물통 입구가 좁거나 구조물이 쉽게 분리되지 않는 가습기는 구석구석 청소가 힘들어 세균 발생 위험이 높다. 때문에 가습기를 안전하게 쓰려면 구입하기 전 입구가 넓고 분리 세척이 가능한지 꼼꼼히 따져보고 고르는 것이 좋다.

 

아울러 가습기를 소독해서 쓰려면 재질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기구 등은 끓는 물에 30초 이상 열탕 소독할 경우 살균ㆍ소독제와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가습기를 고를 때 스테인리스 등 열탕 소독이 가능한 재질로 선택한다면 더욱 안전하게 쓸 수 있다.

 

건조한 실내에 습기를 공급하는 가습기는 청소에 소홀할 경우 각종 병원균이 기체 형태로 유입돼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가습기는 청결한 관리가 필수며, 제품을 구매할 땐 구조나 소재 등을 눈여겨보고 위생적으로 안전하게 사용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우충무 영주시의원 ‘이해충돌 논란’ 현재 진행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경북 영주시의원의 배우자 명의로 출자자본금을 보유한 건설조경 회사가 지자체 수의계약을 무더기로 수주하면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한 시민단체가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 고발을 진행,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지역공직사회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공신연, 권익위에 수의계약 몰아주기 부패·공익신고 지난 1월 19일 (사)공직공익비리신고전국시민운동연합(이하 공신연) 경북북부본부는 안동에서 긴급결의서를 결의하고, 향후 영주지역 부정부패 사항에 대해 ‘집중 개입’을 의결하면서 영주시지부에서 직접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황선종 공신연 영주시지부장은 지난 1월 25일 우충무 영주시의원의 수의계약 의혹에 대해 국민권익위에 부패·공익 신고서를 접수하며, 엄정한 조사를 요구했다. 공신연 영주시지부는 ▲우충무 경북 영주시의원 배우자가 출자지분의 30% 이상을 소유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지방의원이 소유한 재산이 사실상 자본금 총액의 100분의 50 이상인 사업자에 해당해 지방계약법 위반 ▲해당 공무원은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라 수의계약 체결 제한 여부 확인서를 징구하게 돼 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은 점 ▲수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우충무 영주시의원 ‘이해충돌 논란’ 현재 진행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경북 영주시의원의 배우자 명의로 출자자본금을 보유한 건설조경 회사가 지자체 수의계약을 무더기로 수주하면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한 시민단체가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 고발을 진행,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지역공직사회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공신연, 권익위에 수의계약 몰아주기 부패·공익신고 지난 1월 19일 (사)공직공익비리신고전국시민운동연합(이하 공신연) 경북북부본부는 안동에서 긴급결의서를 결의하고, 향후 영주지역 부정부패 사항에 대해 ‘집중 개입’을 의결하면서 영주시지부에서 직접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황선종 공신연 영주시지부장은 지난 1월 25일 우충무 영주시의원의 수의계약 의혹에 대해 국민권익위에 부패·공익 신고서를 접수하며, 엄정한 조사를 요구했다. 공신연 영주시지부는 ▲우충무 경북 영주시의원 배우자가 출자지분의 30% 이상을 소유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지방의원이 소유한 재산이 사실상 자본금 총액의 100분의 50 이상인 사업자에 해당해 지방계약법 위반 ▲해당 공무원은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라 수의계약 체결 제한 여부 확인서를 징구하게 돼 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은 점 ▲수

문화

더보기
명화 해설과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 '마티네콘서트 - 낮을 그리는 클래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영등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건왕)이 영등포아트홀 신규 기획공연 프로그램 ‘마티네콘서트 - 낮을 그리는 클래식’을 선보인다. ‘마티네콘서트 - 낮을 그리는 클래식’은 2024년 리뉴얼된 영등포아트홀 기획공연 브랜드 ‘시리즈Q’의 새로운 공연 섹션으로, 문화도시 영등포 구민들의 평일 오전 시간을 그림과 음악으로 풍요롭게 만든다는 콘셉트로 명화 해설과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으로 기획됐다. 오는 4월 25일(목) ‘빈센트 반 고흐’를 시작으로 7월 25일(목) ‘구스타프 클림트’, 10월 24일(목) ‘앙리 마티스’를 주제로 펼쳐질 이번 마티네콘서트 시리즈는 프랑스, 스페인, 일본, 러시아 등 30개국 100개 도시를 여행하면서 현장에서 경험하고 직접 발로 뛰며 체험한 다양한 여행 경험만큼 다채로운 설명을 선사할 도슨트 이서준의 작품 해설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첫 번째 공연은 위대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예술 세계를 탐험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해설과 함께하는 클래식 음악은 ‘트리니티 앙상블’이 연주한다. 돈 맥클린의 고흐 추모곡 ‘빈센트’를 시작으로, 조르주 비제 ‘아를의 여인’ 모음곡 중 ‘미뉴엣’, 카미유 생상스 ‘동물의 사육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