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마크 메도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오는 11월3일 대통령 선거를 예정대로 실시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메도스 실장은 2일(현지시간) 미 CBS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부 내 누구에게라도 대선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검토하라고 지시했는지' 묻는 질문에 "미국은 (예정대로) 11월3일에 선거를 치를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보편적인 우편 투표는 승자를 가리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보편적인 우편투표는 좋은 생각이 아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뉴욕에서 승자를 선언하는데 몇 주나 지연됐다. 그것이 미국 대통령 선거라면 상상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를 했는가'라는 거듭된 질문에 "그(트럼프 대통령)는 어떤 선거도 연기하는 것을 살펴보지 않았다"고 다시 확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부재자 투표를 촉진하는 적절한 방법으로 이것을 해야 한다. 투표용지가 개인에게서 투표함까지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트위터를 통해 우편투표는 사기라는 주장을 반복하며 오는 11월 대선의 연기 가능성을 떠보듯 던졌다. 그러나 민주당 뿐만 아니라 공화당 내에서도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목소리가 줄을 잇자 9시간여 만에 "선거 연기를 원치 않는다"고 한 발 물러섰다. 다만 그러면서도 보편적인 우편 투표의 신뢰성에 대한 우려는 계속 제기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73년 만에 최저치인 마이너스(-)32.9%를 기록한 직후 트위터를 올렸다는 점에서 대중의 관심을 돌리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다른 일각에선 대선 불복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란 풀이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