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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원순 관련 구청장協 입장문 반발…"의논 안된 내용"

 

 

조구청장 "안정적 시정 운영에만 동의"

"기자회견문은 내용 달라…참석취소"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서울시 25개 구청장들이 모인 '서울특별시 구청장협의회'가 발표한 입장문에 동의할 수 없어 입장문 발표현장에도 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궐위 상황에서 시정의 안정적 운영에는 동의할 수 있지만 입장문에 당초 논의된 것과 다른 내용이 대거 포함됐다는 주장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16일 "시민을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 그래서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서울시정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자고 해서 그렇게 했다. 하지만 나중에 기자회견문을 보니 의논이 안 된 내용이 있었다"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지난 9일 박원순 시장 빈소에 합동조문을 가기 전 입장문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했다. 서울시민을 위해 여야가 없다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했지만, 정작 내용은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4일 구청장협의회에서 발표한 협의안의 내용은 ▲박원순 시장의 시정철학·가치의 유지·발전 위해 최대한의 협력과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 ▲박원순 시장이 추진해온 서울시 차원의 정책과 사업들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것 ▲서울시가 25개 자치구에서 추진 중인 사업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 등이다.

 

또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시 집행부·서울시 의회 등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할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종식될 때까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것 등이 발표됐다.

 

조 구청장은 당초 시정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각 자치구의 역할에만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입장문에는 박 시장의 시정에 대한 평가가 담겼고, 자치구의 역할보다는 그동안 추진하던 것을 유지하자는 기조에 가까웠다.

 

또한 입장문 발표 과정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박 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사적 영역'으로만 분류했다. 피해자에 대한 사과나 진상규명을 위한 촉구 등의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조 구청장은 "(입장문 작성 과정에서)조율이 안 됐다. 입장문에 동의하는 분들이 나가는 것은 어떻게 할 수 없지만 제가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입장문 발표 기자회견에도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회견문을 보고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구청장협의회 관계자는 "아무래도 정치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입장문 작성 당시 모든 구청에 내용을 보내고 의견을 받았다. 구체적인 의견을 받은 곳도 있고, 아무 말이 없었던 곳도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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