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행정안전부는 12일 오후 6시에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했다. 기상청이 밤부터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데 따른 조처다.
기상청은 12일 21:00부로 호의주의보가 발효된다고 발표했다. 발효지역은 하동군, 산청군, 함양군, 대전광역시, 공주시, 청양군, 예산군, 태안군, 서산시, 홍성군, 계룡시, 세종특별자치시다.
예상 강수량은 100~200mm 이고, 지리산 부근은 300mm 이상에 이른다고 예보했다. 서울·경기·영서 지역은 50~100㎜다.
행안부는 현재 자연재난에 내릴 수 있는 가장 낮은 조치인 1단계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했다. 향후 기상 상황에 따라 대응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
행안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관계부처에 침수에 대비한 배수펌프장 가동을 준비하고 산사태와 하천변 저지대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예찰·점검을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지난 9~10일 내린 비로 약화된 지반이 무너져 내리는 일이 없도록 주의깊게 살펴보도록 했다.
호우특보 발효 지역의 둔치주차장과 지하차도를 출입 통제도 하도록 했다.
또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과 인명피해 우려지역 대피소를 사용하는 경우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계조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밤과 새벽 취약 시간대에 많은 비가 내리는 만큼 지자체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휴가철과 주말을 맞아 호우가 예보된 지역의 계곡을 찾았다면 순식간에 물이 불어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