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유서-자필 유언장 공개 "화장해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
박원순 시장 유족 상의 끝에 유서-자필 유언장 공개
실종 7시간 만인 10일 0시께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서 사망 상태로 발견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박원순 시장 유서, 자필 유언장이 공개됐다. 지난 9일 실종됐다가 7시간 만인 10일 0시께 서울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은 유서에서 국민과 가족에게 사죄 뜻을 전했다.
고한석 서울시장 비서실장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박원순 시장 유서(자필 유언장)을 공개했다.
박원순 시장은 자필로 적힌 유서(유언장)에서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며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심경을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며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고 했다.
유서는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장 공관을 나오기 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관을 정리하던 서울시 주무관이 박원순 시장 서재 책상 위에서 유서글을 발견했다.
박원순 시장 유족들은 논의 끝에 자필 유언장을 공개했다.
※ 우울감이나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 예방 상담 전화(1393), 자살 예방 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