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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원순 사망에 정치권 충격

'부동산 대치정국' 여야 정치일정 변화 불가피
'민주당, 긴급대책회의 후 내일 당정협의 취소
잇단 '미투' 의혹에 여권 비상…박원순계 충격
통합당, 의원들에 '언행 신중' 당부…사태 주시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급작스런 사망으로 정치권은 10일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놓고 대치를 이어가던 여야는 일단 정치 일정을 멈추고 일제히 추모 분위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국 최대 현안인 부동산 문제 해결에 정권 차원의 명운을 걸었던 민주당은 이날 오전 7시30분으로 예정됐던 부동산 종합대책 논의를 위한 당정협의를 취소했다.

 

당초 이번 당정협의에서 정부와 민주당은 부동산 종합대책의 최종안을 확정하고 오전 중 정부 합동 형식으로 그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정협의는 취소됐다. 당 분위기가 뒤숭숭해서 그렇다. 박 시장의 소재가 파악이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인상을 골자로 한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은 예정대로 오전 중 발표하고 당 차원에서 임대차보호법과 관련한 브리핑을 할 예정이었지만 박 시장의 사망이 확인됨에 따라 관련 일정을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와 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 김태년 원내대표의 코로나19 백신 개발현황 점검 현장방문 등의 일정을 예정하고 있었지만 중대 사태가 벌어진 만큼 일부 일정을 취소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당 대표 출마 선언 이후 연일 언론 인터뷰를 이어오던 이낙연 의원도 당내 상황을 감안해 이날 인터뷰를 모두 취소한 상태다.

 

특히 박 시장은 당내 유력 대권주자 중 한명이었던 데다 그를 둘러싼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이 제기되면서 민주당에 던져질 충격파는 적지 않아 보인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박 시장의 행적을 놓고 각종 추측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박 시장이 전직 비서에 대해 지속적인 성추행을 했고 경찰에 고소장이 접수됐다'는 내용이 보도됐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비서에 대한 강제추행으로 사퇴한 만큼 박 시장의 미투가 확인되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내년 4월 서울과 부산에서 모두 재보궐 선거를 치르게 될 수도 있다.

 

앞서 대권주자였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수행비서에 대한 성폭행 혐의로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6개월 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3선의 서울시장으로 유력 대권주자 중 한 명인 박 시장이 사망함에 따라 여권의 대선 준비에도 비상이 걸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김경수 경남지사도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당내에서 박 시장과 친분이 두터워 이른바 '박원순계'로 분류된 의원들은 비통함에 휩싸인 분위기다.

 

이들은 박 시장의 실종 소식이 전해진 뒤 무사귀환을 바라며 사태를 예의주시했지만 끝내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큰 슬픔에 잠긴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박 시장이 전날까지만 해도 이해찬 대표와 비공개로 만나 부동산 현안을 논의하고 평소처럼 시정 활동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충격이 더욱 크다는 전언이다.

 

박 시장과 가까운 한 민주당 의원은 그의 실종 소식이 전해진 뒤 통화에서 "최근까지 만났는데 아무런 (특이) 상황은 없었다"며 "박 시장을 모셨던 분들과 상황 파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에서 공직을 지내며 박 시장과 가까이 지낸 다른 의원도 "아직 명확하게 (상황을) 모르겠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날이 밝는대로 박 시장의 장례 절차와 향후 정치 일정 등에 대한 내부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두관 의원은 박 시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추모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미래통합당은 박 시장 사망과 관련해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사태를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다만 국민들이 받을 충격과 역풍을 고려해 여권과의 대립각은 잠시 접어두고 추모 분위기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당은 박 시장의 실종 소식이 알려지자 사태의 중대성을 감안해 소속 의원들에게 신중한 언행을 당부하기도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저녁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여러모로 엄중한 시국"이라며 "모쪼록 우리 의원님들께서는 언행에 유념해 주시기를 각별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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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뭔가 보여주려고 서두르면 폭망한다
[박성태 배재대 부총장] 정부는 지난 6월17일에 이어 7월10일, 그리고 8월4일 불과 50여일 만에 3차례나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그것도 매번 핵폭탄 급 내용으로 가득 찬 대책으로 국회에 후속 입법을 촉구했고 국회는 지난4일 7.10 부동산대책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부동산 3법’을 다수당의 힘으로 밀어붙여 통과시켰다. 이와 함께 ‘공수처 후속3법’도 역시 다수당의 힘으로 밀어붙였다. 당정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 발표와 입법, 공수처 관련 입법 추진과정을 보면서 지난 80년대 유명 코미디언 겸 국회의원이었던 고(故)이주일(李朱一)씨가 떠올랐다. 본명이 정주일(鄭周逸)인 이주일씨는 못생긴 얼굴로 인해 정상적인 방송의 데뷔가 어려웠으나 1980년 TBC의 ‘토요일이다 전원 출발’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방송에 데뷔했고, 80년대를 주름잡는 ‘코미디의 황제’로 군림하게 되었다. 이씨는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끌어내어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 등의 유행어로 인기를 끌었고 급기야 1992년 경기도 구리시에서 통일국민당 소속으로 14대 국회의원에 선출되며 4년간 정치인 생활을 하기도 했다. 그는 1996년에 "코미디 공부 많이 하고 왔